이재명 대통령은 2일 2027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재정 건전성 우려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적극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 한성숙 국무총리,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호철 감사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전 환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예산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규모가 크다"면서도 "그런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관리재정수지가 마이너스 0.1정도여서 거의 신규 국채 발행 없이 국가 살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한 "대한민국의 경제 볼륨이 엄청나게 커졌다"며 "명목성장률은 추후에 나와봐야 알겠지만 실질성장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그에 맞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데 역점을 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래대응기금 등 초과세수 활용 계획과 관련해 "이견이 있을 수는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늘어난 만큼의 재정을 빚 갚는데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면 타당성 있다"면서도 "그런데 과연 미래를 내다봤을 때 지속 성장의 토대를 갖추는 데에 유용하다고 판단되면 미래를 위해서 투자하는 게 맞다"고 했다.
또한 "국채 비율도 우려했던 것과 달리 40%, 48%정도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재정 부채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크게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쟁을 하는 건 좋은데, 경쟁이 전쟁이 되면 안 된다"며 "모두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합리적 경쟁을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더 국가와 국민에게 바람직할까, 끊임없이 고민해야 되고 그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기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환담에서 이 대통령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며 "잘 계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이렇게 다들 뵙고나니 반갑습니다"라고 하자 조 대법원장도 "대통령님의 국회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 60여 명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나라 빚 외면, 쌈짓돈 예산, 미래 파괴 규탄한다" "재판 취소 정치 개입,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시위를 벌이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목례를 하기도 했다. 환담장에서 만난 장동혁 대표에게도 "반갑습니다. 방송에서 자주 보는데"라며 웃으며 인사했다.
시정연설 도중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유를 보내자 이 대통령은 "말씀하실 게 있으면 하시고 제가 마저 하도록 하겠다" "계속 좀 더 듣고 하겠다"며 잠시 연설을 멈추기도 했다. 이 대통령 연설이 마무리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부분 본회의장에 퇴장했으며 조경태 의원이 홀로 남아 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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