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면서 대학 캠퍼스의 감염병 예방과 건강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계명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결핵 선제검진을 확대하며 건강한 캠퍼스 조성에 나섰다.
특히 기존 학부 신입생 중심으로 운영하던 검진 대상을 교환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어학연수생까지 확대하고, 일회성 검진에 그치지 않고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최근 외국인 교환학생과 유학생, 어학연수생 등 1,035명을 대상으로 흉부엑스선 결핵검진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검진 비용은 대학이 전액 부담했다.
이번 조치는 외국인 유학생의 결핵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질병관리청 결핵정책과, 대구시 보건의료정책과가 외국인 유학생 결핵관리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계명대는 달서구보건소와 협력해 검진을 진행했다.
달서구보건소는 관내 외국인 유학생 사이에서 결핵환자 발생이 반복됨에 따라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한 선제검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이 4,000명을 넘는 계명대 역시 학생들의 건강 보호는 물론 기숙사와 강의실 등 공동생활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검진 대상을 확대했다.
검진에는 대한결핵협회 대구경북지부의 이동검진차량을 투입해, 대학 내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으며, 검진 결과 결핵 유소견자가 확인되면 달서구보건소와 연계해 추가 검사와 치료, 역학조사 등에 협조할 방침이다.
계명대는 이번 검진을 계기로 외국인 유학생 건강관리 체계 정례화로서, 매년 3월 실시하는 외국인 유학생 건강검진에 결핵검사를 포함하고, 9월에는 흉부엑스선 촬영을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입학 초기 건강 상태 확인에서 나아가 재학 기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 개인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감염병 예방에 대응하는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검진에 참여한 도티타오 학생(한국어교육과 1학년·베트남)은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신뢰하고 있는데 대학에서 결핵검진까지 지원해 줘 감사하다"며, "건강에 대한 걱정을 덜고 마음 놓고 대학생활과 학업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입학할 후배들에게도 이런 건강관리 지원이 있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욱 계명대 보건진료센터 행정팀장은 "외국인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보건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유학생 건강관리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계명대의 이번 조치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교육을 넘어 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학의 건강관리 책임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지역 보건기관과 연계한 정기검진 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경우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감염병 예방의 실질적인 협력 모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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