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줄포만의 드넓은 갯벌과 붉게 타오르는 서해의 낙조가 순수한 동심의 붓끝을 타고 생생한 예술 작품으로 피어났다.
부안군은 지난달 31일 부안군 지방정원 지정 3주년을 기념해 줄포만 노을빛 지방정원 잔디광장에서 열린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어린이 100여 명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을빛으로 물든 정원의 정취를 화폭에 담아냈다.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작품은 갯벌을 붉고 노랗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의 다채로운 색감을 과감하고 화려한 그러데이션 기법으로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화폭 중앙에 멸종위기 철새인 넓적부리도요를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배치하고, 그 곁에서 힘차게 발을 구르는 칠게들과 노을빛을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을 역동적인 시선으로 조화롭게 담아내 줄포만 갯벌의 건강한 생명력을 탁월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물감을 흩뿌려 반짝이는 햇살과 갯벌의 윤슬을 표현한 기법이나 해 질 녘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경계면의 풍부한 색감 처리는 어린이 특유의 순수한 감성과 빼어난 미적 완성도를 동시에 보여줬다.
이날 행사는 지방정원 3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자유로운 야외 그림그리기 활동과 현장 심사 순으로 진행됐다. 심사 결과 대상 1명을 비롯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6명 등 총 55명의 어린이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부안군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생태의 소중함을 배우고 예술적 감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줄포만 노을빛 정원을 서해안의 대표 생태 정원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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