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에 관해 "당내 대다수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이 전제될 때 이런 중요한 사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 중진인 윤상현(5선)·김태호(4선)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의원 복당 필요성이 다시 거론되는 상황에서 '신중론'을 견지한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서울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무슨 일이든 절차와 방식이 중요하다"며 "분위기가 성숙되는 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리그릇 다루듯 해야 될 문제"라며 "모두 조심스러운 자세로, 갈등과 분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이 무엇인지 논의가 필요하다. 지금 그런 논의 과정 중에 있고, 또 의견을 듣기 위해 많은 의원을 뵙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31일 공개된 TV조선 방송에 출연해 한 의원 복당 문제는 "살얼음판 건너가듯, 유리그릇 다루듯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시점, 오 시장의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 등과 맞물려 보수 재편 논의가 시작되며 한 의원 복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친한동훈계는 물론 일부 중진 의원이 앞장서 목소리를 낸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복당의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며 오 시장에게 한 의원 복당을 사실상 반대하는 것인지 따져 묻기도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예산정책협의회 일정을 함께 한 장동혁 대표와 향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갈등과 분열을 최소화하고, 통합의 방향으로, 화합의 방향으로 당이 운영돼야 한다"며 "큰 틀에서의 원칙을 가지고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일정 모두발언에서 장 대표는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자는 박정희 대통령의 말처럼, 투쟁은 더욱 가열차게, 민생은 더 따뜻하게 보살필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서울시는 한 팀"이라고 오 시장을 치켜세웠다. 장 대표는 "오 시장은 이 정권과 다른 길을 택했다"며 서울시 재정 운용에 대해 "채무는 올해 수준으로 엄격히 묶고, 실질적인 사업 예산은 늘렸다. 이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책임 있는 재정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지방 정부에 대한 지원은 극도로 제한하는 '재정 놀부' 정권을 바로 잡아 달라"며 당과 국회 차원의 예산 확보, 제도 개선 협력을 요청했다.
이날 자리에는 당 지도부 인사뿐만 아니라 서울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 오 시장과 함께 온 서울시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공개 석상에서는 서로 돌출되는 발언 없이 "서울시 파이팅", "국민의힘 파이팅" 구호를 번갈아 외치며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등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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