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 당시 박성훈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던 한동훈 의원이 2028년에는 같은 선거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부산 북구 갑·을 합구 문제가 지역 정치권의 변수로 떠올랐다.
6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북구을)은 전날 지역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구 갑·을 통합 가능성에 대해 "단순히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해서 통합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선거구 조정은 국회 논의와 법적 절차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북구 인구는 지난 10월 말 기준 25만9767명으로 26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89명 감소한 수치다. 지난 5월에는 북구 갑과 을의 인구가 각각 12만9128명, 13만1866명으로 집계돼 2024년 총선 당시 선거구 인구 하한선인 13만6600명에 모두 못 미쳤다. 다만 2028년 총선의 획정 기준은 별도로 결정된다.
두 의원의 정치적 관계도 달라졌다. 한 의원은 2024년 4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부산 북구를 찾아 박 의원의 당선을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당선으로 치러진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한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정치적 위치에 서게 됐다.
합구가 현실화하면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여부도 변수다. 복당할 경우 당내 공천 경쟁이, 무소속을 유지할 경우 본선 맞대결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선거구 통합이나 두 의원의 차기 총선 출마 구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박 의원은 2028년 총선에 대해 "의정활동은 말이 아니라 성과로 증명하는 자리"라며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명생태공원 규제 완화와 화명역·수정역 사이 중간 역사 신설, 만덕1동 스포츠문화센터 조성 등을 주요 추진사업으로 제시했다.
현재 북구 갑·을 통합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과 국회 입법절차를 거쳐 결정될 사안이다. 북구의 두 선거구가 하나로 합쳐지면 지역 국회의원 의석도 2석에서 1석으로 줄어든다. 한동훈·박성훈 두 현역의원의 정치적 진로뿐 아니라 북구 주민의 국회 대표성까지 걸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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