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오래된 도시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해외 도시들의 경험과 정책에서 해법을 모색한다. 세계적인 스마트도시 박람회에 참석해 장기 도시계획부터 공공시설 재활용까지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인천의 원도심 발전 구상에 접목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4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6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 참석해 국제기구 및 해외 도시와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는 세계 각국의 도시와 기업, 국제기구가 모여 스마트도시 정책과 첨단기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다.
이번 방문에서 인천시가 주목한 것은 바르셀로나의 장기적인 도시 공간계획이다.
남영희 균형발전부시장은 바르셀로나 광역행정기구(AMB)의 조르디 카스테야나 부의장과 만나 ‘바르셀로나 광역도시기본계획(PDUM)’을 중심으로 인천도시기본계획과의 정책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바르셀로나 광역도시기본계획은 바르셀로나와 주변 35개 지방자치단체의 2050년까지 공간 발전 방향을 담은 계획이다. 시는 이를 참고해 도시 중심지 체계를 재편하고 생활권별 균형발전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도시 데이터 활용과 시민 중심 도시계획에 대한 정책 교류에도 뜻을 모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 도시계획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남 부시장은 유엔 인간정주계획(UN-Habitat)의 에들람 아베라 예메루 국장과 만나 인천의 AI 기반 도시계획 지원 체계와 시민참여 플랫폼을 소개했다. 양측은 AI와 도시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의 의견을 도시계획에 반영하는 협력 가능성을 살펴봤다.
도시 공간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법도 현장에서 확인했다. 대표단은 몬주익 올림픽경기장과 주변 시설을 방문해 대규모 국제행사 이후 경기장 등 기존 시설을 스포츠와 공연, 문화 공간으로 재활용한 사례를 살펴봤다.
시는 이러한 경험을 원도심 활성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제물포 자유공원 일대와 문학산 주변 등 역사·문화자산이 남아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기존 시설과 공공공간을 연계해 새로운 지역 활력을 만들어내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도시정책 교류에만 머물지 않았다. 남 부시장은 박람회에 참가한 인천기업과 관계기관의 전시공간을 찾아 기술 실증과 해외 진출에 관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 각국 도시관을 방문해서는 2028 G20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도 펼쳤다.
남영희 균형발전부시장은 “바르셀로나의 장기 공간계획과 도시공간 활용 경험을 인천도시기본계획과 생활권계획에 접목하겠다”며 “원도심의 변화가 시민이 체감하는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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