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어르신들의 평생학습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포용적인 지역공동체 조성에 나섰다.
배움을 통해 노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체육과 문화활동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등 모든 주민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참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8일 대구수성구에 따르면 범물노인복지관(관장 전태수)이 복지관 일원에서 '2026 범물99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오늘을 채우고, 우리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어르신들이 한 해 동안 배우고 활동한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가족과 이웃,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자리로, 복지관 3층 수성홀의 '99 STAGE', 2층 로비와 경사로 전시 공간인 '99 ART ROAD', 복지관 앞 공원의 '99 PLAY PARK' 등 세 공간에서 진행됐다.
'99 STAGE'에서는 기념식과 노년사회화교육 참여 어르신들의 작품발표회가 열려, 어르신들은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실력을 무대에서 선보이며 배움의 결실을 지역주민과 나눴으며, 지역사회와 복지관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진행됐다.
'99 ART ROAD'에는 서예와 미술, 문해 강좌 수강생들의 작품과 선배시민봉사단의 활동 성과가 전시됐다. '99 PLAY PARK'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게임 부스와 캠페인이 운영돼 축제의 참여 폭을 넓혔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나이가 들어서도 배움을 이어가는 가치와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르신들을 격려했다.
범물노인복지관은 앞으로도 '상호존엄이 실현되는 노인복지공동체'를 목표로 어르신들이 배움과 문화, 사회참여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그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6일에는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2026 수성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장애인 당사자를 비롯해 장애인 단체와 기관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600여 명이 참여해, 장애인의 건강 증진과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열었다.
수성구와 (사)대구지체장애인협회 수성구지회(회장 박석현)가 함께 준비한 이번 대회는 전통문화 공연을 시작으로, 희망기둥 세우기, 큰 공 굴리기, OX 퀴즈, 고무신 컬링 등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서로 응원하고 교류했다. 이어진 노래자랑에서는 참가자들이 끼와 흥을 나누며 축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체육경기를 넘어 장애인 당사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행사를 준비한 대구지체장애인협회 수성구지회와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행복수성'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성구는 행사뿐 아니라 장애인의 일상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기반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조성을 비롯해 소규모 경사로판 설치 지원,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설치 등 이동과 시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두 행사는 대상과 형식은 다르지만 주민 누구나 배움과 문화, 체육활동에 참여하고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고령화와 장애인 복지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복지정책의 역할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당사자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참여 기회를 넓히는 데 있다.
어르신에게는 평생학습을 통한 자아실현과 사회참여를, 장애인에게는 차별 없는 이동과 문화·체육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포용도시의 중요한 조건이다.
수성구가 마련한 이번 행사들이 일회성 축제를 넘어 주민들의 지속적인 교류와 참여로 이어지고,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는 실질적인 복지정책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