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청주시민이 일체감을 갖고 함께 웃는 것이 진정한 통합이다.”
지난 2012년 6월 세 번째의 주민투표 끝에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을 이뤘을 당시 현직 시장이었던 한범덕 청주시장의 통합청주시 완성에 대한 의지는 남다르다.
중부권 최대의 기초 자치단체 통합을 주도해 놓았지만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한 시장은 2014년 7월 1일 통합시 출범식을 한걸음 물러나서 지켜봐야 했고 이후 4년이 지나서야 통합시장이 됐다.
그러나 통합청주시는 출범 후 4년이 지났지만 아직 완전한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 한 시장은 “물리적 통합은 됐지만 화학적 통합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민과 공무원들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어쩌면 올해가 한 시장의 통합시 원년이라고 볼 수 있다.
프레시안은 ‘함께 웃는 청주’를 지향하는 한 시장의 새해 중점 추진 사업과 진정한 통합 계획을 듣는 대담을 마련했다.
다음은 한 시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프레시안 :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룩한 통합청주시의 진정한 통합 계획은?
한범덕 : 통합청주시는 전에 비해 양적, 질적 차이가 많이 있다. 물리적 통합은 됐지만 화학적 통합은 아직 덜된 상태가 맞다.
그래서 제일 큰 숙제로 청주시민의 의식, 정체성이 일체감을 이뤄야겠다는 본질적인 책임감이 있다. ‘함께 웃는 청주’를 지난 선거 공약으로 내건 이유도 그러한 이유였다.
시장으로서 해야 할 것도 혼자서는 안 되고 시민과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새해 사자성어도 ‘동심만리(同心萬里)’로 정한 것처럼 같이 일체화되고 상생발전 하는 게 통합시의 목표다.
특히 도농 상생발전을 위해 청원군 지역이었던 농촌과 농업분야, 읍면지역에 좀 더 투자할 계획이다. 물론 단기간 이뤄지지 않겠지만 진정한 통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프레시안 : 시민의식의 일체감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한범덕 : 시민의식을 깨우쳐 주는 데는 평생학습 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평생학습에 대한 시민의 욕구가 굉장히 높아져 있으며 시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관에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
2008년 복대동에 개관한 청주시평생학습관에 이어 2012년 개신동에 분관을 개관했고 2015년에는 시도서관평생학습본부 평생학습관이, 그리고 지난해에는 지북동에도 분관을 개관했다. 오창 등 북부지역에도 추가 개관이 필요하다고 본다.
평생학습관의 주요 프로그램은 직업능력향상, 문화예술, 인문교양, 요리, 정보화, 실버와 지역사회 어울림 등 다양한 강좌가 운영 중이며 시민의 편의를 위해 야간 강좌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성인문해교실 등 교육부 공모사업과 5060세대 평생교육을 위한 충북도 공모 사업을 신청하는 등 세분화하고 있으며 기관 단체들과의 다양한 협력 사업도 진행 중이다.
프레시안 : 청주시의 정체성에는 직지가 빠질 수 없다. 최근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는 것처럼 직지를 특화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성장도 필요한데?
한범덕 : 청주고인쇄박물관의 발전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고인쇄박물관은 옛것만 보는 것이 아닌 특별한 기조를 갖고 있다. 70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쇄술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문화인 이었을 것이다. 아이들이 선조들의 정신을 배우고 미래의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고인쇄관과 근현대관의 시설에다가 미래관을 추가해 고인쇄박물관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그에 맞는 박물관 명칭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세계기록유산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고인쇄박물관 근처에 건립할 계획이며 그 일대를 직지특구로 지정해 복합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프레시안 : 고인쇄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직지특구 조성을 위해서는 고인쇄박물관의 위상이 중요해 진다. 시설적인 면은 물론 전문 인력과 예산도 확충하고 6~12개월 단명하는 관장직 인사에 대한 배려도 필요해 보이는데?
한범덕 : 처음 고인쇄박물관이 건립될 당시 문광부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당연히 그렇게 추진하겠다.
거듭 말하지만 700년 전 금속활자는 현재 반도체와 같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청주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문화 상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프레시안 : 지난해 부임 초기부터 많은 일들이 추진됐고 현안 문제도 산적하다. 그중 특히 오송지역 개발 문제가 시의 성장과 맞물려 있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한범덕 : 오송지역 개발에 대한 복안도 준비하고 있다.
오송에 국책기관이 입주하면서 보건의료산업단지가 조성될 당시 이를 알리기 위해 바이오엑스포가 추진됐고 오송역이 국내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점이 되면서 성장 기반이 마련됐으나 역세권 개발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도에서 10여 년간 역세권 개발을 추진하다가 현재 민간에서 개발 중이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기간을 연장해 줬다.
그러나 현재 방식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면 오송지역 주민은 물론 전체적인 개발이 지연될 수 있다. 만약 다시 공영개발로 전환해야할 시기가 온다면 시와 LH, 충북개발공사 등 유관기관이 적극 참여할 수도 있다.
프레시안 : 취임 후 항상 소통을 강조했는데 다양한 현안에 대한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위한 방안은?
한범덕 : 청주시정의 최대 동력은 시민의 의견이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주민 자율적 통합을 이른 원동력이 시민들의 양보와 타협, 소통이라고 본다.
지난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광화문 1번가’를 벤치마킹한 시민소통 플랫폼인 ‘청주 1번가’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들었고 이를 공약에도 반영했으며 현재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으로 ‘현장에서 듣는 오프라인 청주1번가’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주요사업에 대한 시민 참여 및 민간 거버넌스를 활성화하고 시민명예감사관 제도, 시민참여 예산제를 대폭 확대하는 등 시민의 힘으로 발전된 청주를 만들어 나가겠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마디?
한범덕 :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4차 산업혁명, 지방분권 등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
동심만리, 85만 시민과 3800여 공직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면 현재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은 미래의 큰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시의 큰 발전을 위해 든든한 동반자로서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대담/김규철 프레시안 세종충청취재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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