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방정치 취약, 역량 쌓아 중앙정치로 진출하도록 노력해야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북 지방의회의 맏형 겪인 장선배 충북도의장이 맞이하는 새해는 어느 때보다 남달라 보인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으로 3선 고지를 밟은 장 의원은 도의장 선거에서도 많은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등 지방정치인으로서의 순탄한 과정을 밟아 왔다.
“지방자치는 지방정치인을 키워야 한다”는 소신에서는 내년 총선출마 등 더 큰 무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다만 “지금은 도의회 의장직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귀환과 함께 다가오는 변화에 대한 준비는 있어 보인다.
프레시안은 장 의장의 정치적 소견과 새해 의회 운영방안을 들어보는 대담을 마련했다.
다음은 장 의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프레시안 : 도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인데?
장선배 : 아직은 입장을 정리할 때가 아니다. 지난해 의장에 당선됐고 지금은 의회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한 문제로 인해 의회 역할이 위축되면 안 된다.
그러나 지방자치는 지역정치인을 육성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만 충북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지방 정치인보다는 아직까지 행정관료 출신들이 많은 등 전체적으로 보수적이라고 본다.
다른 지역의 경우 지방의원들이 중앙정치로, 지방단체장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많이 본다. 동료 의원들에게도 도의회에서 역량을 쌓고 경험을 발판삼아 중앙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지방자치 시대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총선 출마 문제는 아직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 그때 가서 입장을 밝히겠다.
프레시안 : 지방 정치인이 성장하기 위한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장선배 : 도의원의 경우 도민과 지역 발전을 위하는 게 정치의 근본이라고 본다. 또한 정치 자체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야 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개인적이고 부분적인 이익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
지금은 양극화가 심한 상태다.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유동성이 있어야 하는데 사회적 약자들이 너무 고착돼 있다. 양극화 해소를 위해 사회적 재원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지방정치인들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좀도 깊게 고민하고 대처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개인적인 성장과 의회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프레시안 : 지방정치인의 성장 밑바탕에는 의원 개개인의 인성도 높아져야 한다고 보는데?
장선배 : 최근 예천군의회 사건이나 2017년 물난리 사태를 겪으면서 의원들이 많이 반성하고 있다.
그러나 도민의 선택을 받고 의회에 입성한 의원들 개개인의 인성 자체를 도의회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별로 없다. 의원 세미나와 역량강화 교육 등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나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또한 작은 잘못도 다른 시각으로 보면 큰 비난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부분까지 의원들이 염두에 두고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 시대에 도민들이 요구하는 의회가 되도록, 성장하는 지방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프레시안 : 주중대사에서 돌아온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취임으로 지역 정치권에 힘이 실렸다는 평이 많은데?
장선배 : 노 실장은 사드 문제 등 대중국 문제를 잘 조율하고 돌아왔다.
산업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협상력이 원만해 조정역량이 뛰어난 분이다. 청와대 2기 비서진을 잘 이끌 것으로 본다.
또한 현재 충북의 정치세가 너무 약한 상태에서 중량감이 더 해졌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지역 정치권이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큰 언덕이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기대감이 크지만 한꺼번에 너무 큰 기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노 실장의 품성처럼 차근차근 잘해 나갈 것으로 본다.
프레시안 : 도의회의 가장 큰 내부 문제로 물난리 사태 후 해외연수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데 어떻게 바꿔나가고 있나?
장선배 : 해외연수에 있어 공감할 수 있는 부분, 제도적으로 기본 목적을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지난해 토론회 등을 거쳐 사전준비부터 사후 보고와 적용까지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시스템을 정비했다.
가장 먼저 교육위원회가 시범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한 연수를 다녀왔다. 의원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정내 많은 기관을 방문하는 등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다녀온 후 보고 과정도 원만히 진행됐다.
프레시안 : 해외연수시 가능한 관광을 지양하고 실질적인 연수가 이뤄져야 하는데?
장선배 : 중앙기관의 프로그램도 벤치마킹하고 비용과 가이드, 통역 등 여러 분야에 대해 노력중이다.
여행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보다 전문 가이드를 활용하는 등 방안이 많은데 그에 따른 비용 산정 문제도 있고, 아무튼 앞으로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프레시안 : 최근 도와 도교육청의 무상급식 분담률 합의에 의회가 많은 기여를 했는데,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분담률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 등 제도적 장치의 마련 방안은?
장선배 : 무상급식은 중앙정부에서 시작한 게 아니고 지방선거 당시 자치단체장들이 먼저 공약한 부분이다. 그러나 무상급식이 무상교육의 일부라는 차원에서 국가의 책무라고 본다. 국가가 일정부분을 부담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도와 도교육청이 분담률을 두고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여 왔는데 이 부분은 유동성이 많다. 조례 제정이 방법은 될 수는 있어도 학생 수의 변화, 식품비의 변동, 시군의 변화 등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부수적인 협상은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
의회에서는 도와 도교육청이 원만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프레시안 : 신년 화두를 ‘민의동행(民議同行)’으로 정했는데 올해 의정 목표는?
장선배 : 도민 행복을 위해 도의회가 도민들의 손을 맞잡고 함께 나가자는 의미다. 지난해 추진한 ‘소통, 견제, 개혁’을 바탕으로 올해는 현장과 민생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강호축 개발 국가계획 반영,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KTX오송역 활성화 등 지역 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 하겠다.
아울러 대한민국 발전의 선결 요건인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전국시도의장단협의회와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
프레시안 : 끝으로 도민께 한마디?
장선배 : 지난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돌이켜보면 부족한 점도 많았다.
올해도 도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도민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변함없는 관심과 선원을 당부 드린다.
대담/김규철 프레시안 세종충청취재본부 편집국장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