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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은 '보신주의자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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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은 '보신주의자들의 천국'

80년대이후 MBA출신 주도, 부시대통령이 전형

MBA(경영학석사)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 재계 및 정치권의 이너서클 사이에 '보신주의'가 횡행하고 있으며, 이같은 보신주의의 전형은 다름아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라는 비판적 지적이 미국언론들에 의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윤극대화 기법만 가르쳤지 기업윤리를 심어주지 않은 MBA의 샤일록적 교육방식이 미국자본주의의 몰락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저명 애널리스트 앨리스 테일러는 일본최대 주간경제지 <다이아몬드> 최근호에 기고한 '워싱턴 D.C.의 심층'이라는 고정 칼럼에서 이같은 미국언론의 보도 경향을 소개하며 부시 행정부와 미국 재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신랄히 비판했다.

아울러 거액의 정치자금을 헌납한 대기업 편만 들뿐 미국경제의 견인차인 중소기업을 홀대하고 있는 부시 공화당 정권의 시대착오성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얼마 전 사업차 잠시 국내에 들렀던 김승호 seekersUSA닷컴 대표(본지에 칼럼 연재중)는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공화당이 집권하면 중소기업과 리테일(소매업)은 죽을 쑤곤 한다"며 현재 미국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었다.

현재 미국의 24시를 잘 보여주고 있는 앨리스 테일러의 칼럼 전문을 소개한다. 편집자

***미국에서 '보신주의' 횡행, 부시 대통령이 그 전형**

"부정회계 의혹이 주가하락을 초래했다. 이는 CEO들이 투자가들에게 행한 테러행위에 다름아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글락소 의장이 분노에 치를 떨며 한 말이다.

월드컴, 엔론 등 부정회계사건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USA투데이지는 그 이유중 하나로 "상장기업의 CEO들이 불과 평균 19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주가를 끌어올리지 않으면 주주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는 최근의 풍조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3년째 CEO지위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 기업경영자는 20명중 1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기업경영자가 단기 이익을 추구한 결과, 부정회계와 손을 잡게됐다는 지적이다.

두번째 이유는, 회계법인이 고객기업의 감사업무만 맡지 않고 컨설팅 업무를 겸임해왔다는 점이다. 앤더슨 등 거대화한 회계법인은 거액의 컨설팅 수입에 현혹돼 부정을 눈감아주었다.

"1980년대이래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등에서 MBA를 취득한 사람들이 경제의 중추를 차지하게 되면서 이들 파워집단 사이에서 '보신주의'가 대두했다. 그결과 대기업과 회계법인의 유착이 진행되면서 상호 체크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보신주의를 단절하지 않는한 미국경제는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미국 이코노미스트)

미국에 있어 더욱 불행한 대목은 역대대통령 중에서 최초로 MBA를 취득한 부시 대통령이 '보신주의자'라는 사실이다.

부시 대통령의 측극인 체니 부통령은 현재 헐리버튼사와의 부정회계 의혹에 휘말려있다. 당연히 부시 대통령은 체니에게 사실 해명을 요구해야 마땅하나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분식회계로 파산한 엔론사의 전 임원으로 엔론주식을 부정한 방법으로 팔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화이트 육군장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화이트가 집무실에서 70여차례에 걸쳐 엔론과 통화한 전화기록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정권은 내부조사조차 하지 않았고, 화이트 또한 사표낼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보신주의는 곳곳에서 목격된다. 미환경보호국이 "석탄 이용이 지구온난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제출하자, 부시 대통령은 "이것은 관료주의가 낳은 보고서"라며 보지도 않고 던져버렸다. 거액의 정치헌금을 한 에너지업계를 배려한 발언도 수시로 목격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의 지지기반인 대기업에게는 친근하나, 중소기업은 노골적으로 경시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 중소기업청의 벤처기업 융자예산을 전년도 94억달러에서 올해 50억달러로 대폭삭감했다.

이를 본 인텔의 그로브 회장은 "미국기업 전체 순익의 80%를 낳으면서 미국경제를 견인해가고 있는 것은 중소기업이다. 시대에 역행한 정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의 보신주의가 미국자본주의의 왜곡을 확대하며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고 있다."

뉴욕타임스지는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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