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기 10주년을 맞아 "이제는 슬퍼하지 않고 그의 꿈을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5월, 노랑콘서트'에 참가한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주의'라는 질문을 받고 "지난 10년은 노무현 대통령을 애도하는 기간이었다. 대통령이 살아계실 때는 바다를 향해 가는 강물과 같은 사람이었고 이제는 모든 강을 담는 바다가 되는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까지 우리가 대통령을 떠올릴 때마다 눈물이 나고 마음을 다듬어야 하나. 노무현 대통령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며 "대통령은 가고 안 계시지만 대통령이 가진 꿈을 저희가 계속 가져간다고 밝은 얼굴로 말하자"고 이같이 밝혔다.
또한 "민주주의에는 제도, 원칙에 맞게 운영하는 행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민 의식을 다 갖춰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물러나고 1년쯤 지나서 든 생각이 대통령이 아무리 의지를 가지고 있어도 관행이나 시민의식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민주주의)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전에 민주주의를 여러 번 얘기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묘비에 있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민주주의 핵심 동력)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이것이 대통령의 말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노랑콘서트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 최인호·윤준호·김영춘·박재호·김정호 의원이 참석해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10주년 기념행사를 축하하기도 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은 오는 23일 오후 2시에 경남 진영 봉화마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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