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사업자는 곧 다주택자들인데, 이들 집부자들에게 거의 모든 세금을 "감면확대" 또는 "부담완화"해주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양도세 중과에서 제외함은 물론 양도소득세를 70% 감면해준다. 10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세를 전액 면제해주었다.
'종부세 감면'의 구체적 내용은 '합산배제'다. 한 사람이 여러 채의 주택을 소유한 경우 각각의 주택을 '합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결국 수십채 혹은 수백채의 주택을 소유한 다주택자들도 종부세를 1원도 안 내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가히 "다주택자의 천국"이라 불러도 과하지 않을 것 아닌가.
한술 더 떠서 임대사업자들에게 LTV·DTI규제도 면제해줬으니 그들이 대출을 받아서 주택 사재기에 뛰어드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2016년 서울에서만 7.5만채가 임대주택으로 등록되었다. 만약 문재인정부가 세금혜택을 폐지했다면 이 중 상당수가 매물로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세금혜택을 더 확대하자 2017년 7.1만채, 그리고 2018년에는 무려 14.2만채가 임대주택으로 등록했다. 임대주택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주택을 매입해야 한다.
서울집값을 2018년 수직으로 상승시킨 가장 큰 힘이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특혜였던 것이다.
'다주택자 대출금지'로 서울집값 하락
서울집값이 무섭게 폭등하자 2018년 9월 '9.13안정대책'이 발표되었다. 그 대책의 핵심은 세 가지였다. 종부세 강화, 임대사업자에 대한 과도한 혜택 축소 및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금지였다.
임대주택에 대해 종부세를 1원도 안내게 해주는 상황에서 종부세율을 인상하는 것은 별 의미 없는 일이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 축소' 역시 겉보기와 달리 효과는 크지 않았다. 2019년 이후 새롭게 매입하여 등록하는 주택에 대해서만 일부 혜택을 축소했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에서 등록한 약 29만채의 주택에 대한 세금특혜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 주택이 매물로 출회되지 않았으므로 서울집값에 대한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이다.
서울집값을 하락으로 전환시킨 것은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금지'였다. 주택을 한 채라도 소유한 사람은 추가 주택담보대출을 금지시켰으니 매우 강력한 투기억제책이었다. '대출받아 주택 투자하기'를 봉쇄했으므로 투기수요가 상당히 감소했다.
"2020년 서울집값 폭락" 전망이 맞으려면
'9.13대책' 이후 완만하게나마 하락세를 보이던 서울집값이 올 7월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또 다른 투기수단인 '갭투자'가 등장한 것이 첫째 이유다. 전세라는 레버리지수단을 활용하여 주택투기가 성행한 것이다.
게다가 7월 18일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투기심리가 강하게 살아났다. 갭투자와 금리인하가 '다주택자 대출금지' 효과를 상쇄한 것이다.
문재인정부 집값안정대책의 대표주자라 할 '8.2대책'과 '9.13대책'은 겉보기에는 화려했지만, '빠져나갈 구멍'과 기준금리 인하로 그 효과는 전무했다.
그뿐 아니라 '임대주택 활성화방안'으로 다주택자들이 대거 주택투기에 뛰어들도록 부추김으로써 서울집값을 폭등으로 이끌었다.
그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한 장본인인 국토부가 "서민주거 안정"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황당하고도 뻔뻔한 처사다.
'집값폭락론'을 주장하는 사람들 역시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그들의 "폭락 전망"이 맞으려면,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특혜가 폐지되어야 한다. 만약 현재의 집값정책이 유지된다면 "2020년 서울집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또 다시 틀릴 것이 확실하다.
※ 이 글의 내용을 영상으로 보시려면 유튜브 '집값하락해야 산다' 채널의 <"정부규제로 서울집값 하락할 것"이라는 허튼소리> 제목의 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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