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6자회담 참가국들은 30일 오전 수석대표회의를 열고 중국이 마련한 공동문건 초안을 회람한 뒤 문안 협의를 차석대표급 회의에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각국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오전 11시 20분(현지시간)부터 20분간 수석대표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우리측 당국자는 "(중국이 제안한) 초안은 6개국이 기조연설에서 밝힌 입장을 참고하고 오늘 회의 전까지 제시된 아이디어를 고려해서 제시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북한, 미국과 연달아 협의를 갖고 양국의 견해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차석대표급 회의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주말에 이 차석대표급 회의가 열리느냐에 따라 이번 6자회담의 진전 양상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날 열릴 것으로 알려됐던 북미 양자 협의도 구체적인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일단 공동문건의 초안이 마련된 만큼 주말에라도 본격적인 의견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으나,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는 이와 관련 "얼마나 빨리 하느냐보다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회담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마련된) 문서의 주요 항목은 ▲한반도 비핵화 ▲대북 안전 보장 ▲경제협력 ▲북한과 미-일 등의 국교 정상화 ▲그 외 관심사항 등"이라며 "큰 대립점이 되고 있는 북한의 핵 폐기와 그 상응조치의 실시 순서는 공동문서에서 보류하기로 각국이 대략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각국은 현 시점에서 북-미간 핵폐기의 선후 주장을 해소하기 힘들어 이번 공동문서에는 각국의 공통 목표와 원칙만 포함하고 순서 문제는 차기 협의에서 재고키로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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