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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소식 이젠 인터넷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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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소식 이젠 인터넷으로 본다

YMCA, 9일 인터넷신문 'ytimes' 창간행사

대통령 아들을 구속으로 이끈 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의 시작은 한 시민단체 홈페이지에 오른 한 시민의 제보로 시작됐다. 지난 3월 2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인터넷 홈페이지(www.ccej.or.kr) 게시판에 오른 천호영씨의 글은 최규선씨는 물론 그와 친분이 있던 대통령 아들 김홍걸씨의 비리를 밝혀내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한편 참여연대(http://www.peoplepower21.org)가 시행 중인 '증권집단소송제 도입 다지기' 인터넷 서명운동과 '이동전화 요금 인하 1백만인 물결 운동' 등 온라인을 통한 서명운동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시민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인터넷과 시민단체가 만나 기성언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를 알리는가 하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을 한데 모으는 광장의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그동안 홈페이지나 게시판을 통한 정보 전달에만 그쳤던 시민단체들이 좀 더 체계적인 의사전달과 교류를 위해서 인터넷 언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NGO 뉴스를 다루는 인터넷 신문이다. 시민단체들은 자체적으로 또는 연합적으로 뉴스 사이트를 운영하며 기성 언론이 간과했던 NGO 소식은 물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실현을 구체화하고 있다. 몇몇 사이트들은 단순히 소식지의 개념을 넘어 사회 곳곳에 숨겨진 뉴스를 전달하는 언론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자회원이 직접 만드는 신문**

그동안 전통적 방식의 NGO 활동을 펼쳐왔던 YMCA는 오늘(9일) 인터넷신문 YTIMES의 창간 행사를 갖는다. 사실은 지난 8월 문을 열었지만 그간 내부조율 과정을 거쳐 오늘 공식적으로 그 탄생을 알리게 된 것이다.

'YTIMES'(http://www.ytimes.org)는 전국 60여개의 YMCA가 공동 제작하는 인터넷 신문이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YTIMES는 전국의 YMCA 실무자와 회원 그리고 일반 시민까지 260여명의 시민 기자단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 기자단은 청소년을 포함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기관별로 발행하는 기관지, 소식지를 IT시대에 맞추어 웹으로 옮겨감과 동시에 YMCA 회원이 아니라도 시민 누구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매체를 만드는 것이 YTIMES의 목표다. YTIMES에서는 시민정치, 청소년, 시민사회단체 등 기존의 언론에서는 볼 수 없던 기사 분류가 눈길을 끈다. 여수 YMCA의 '고교 평준화 운동', 호주 모니터 요원이 쓴 '캐밥에서 질병 유발 박테리아 검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사 또한 이 신문의 자랑이다.

YTIMES의 김종남 기자는 "탈 중앙, 탈정치를 기본으로 시민생활에 다가가는 언론이 되겠다" 라면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달해 시민참여를 증가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YTIMES는 9일 창간행사를 갖는다. 이날 열리는 행사의 대부분은 네트워크를 시대를 형상화하는 영상 음향 특수효과로 진행될 예정이다. YTIMES의 청년정신을 나타내는 비디오 아트(video art)가 펼쳐지며, 실시간 회원가입 및 신문 검색을 위해 행사장 곳곳에 컴퓨터가 배치된다.

'시민의 신문'의 인터넷판인 '엔지오 타임스'(http://www.ngotimes.net/)는 오프라인에서 매주 발행되는 '시민의 신문'이 온라인으로도 운영되고 있는 사례다. 하루에 한 번 업데이트 하고 시민기자단의 기사를 싣는 점은 오프라인 신문과의 가장 큰 차별성이다.

'엔지오 타임스'는 소개 글에서 "누구나 쉽게 시민사회 정보를 접하고 독자와의 활발한 의견 공유를 위해 신문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40여명의 시민기자단 활동은 이를 현실화하고 있다. 매일 업데이트 되는 이들의 기사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삶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이와 함께'시민운동에 대한 비판', '인사 청문회의 허와 실' 등의 기획특집은 다른 NGO 매체와 달리 눈에 띄는 점이다.

***모여서 만들자**

진보네트워크(이하 진보넷)에서 운영중인 '참세상 방송국'(http://cast.jinbo.net/link/)은 '진보넷'의 성격을 살려 투쟁현장 소식이나 '백기완의 세상차림', '김규항의 야간비행' 등 사회인사의 칼럼과 강연을 제공한다. '참세상 방송국'은 1999년부터 3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동영상뿐만 아니라 기사, 음악, 그림 등 다양한 미디어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참세상 방송국'과 함께' 참세상 뉴스'는 사회운동 매체의 통합, 검색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주 노동자의 인권에 대한 리포트'와 '이스라엘 병역거부 심층취재'등 기성언론이 잘 다루지 않는 소식들을 주로 담고 있다.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000년 매향리 사건을 해외로 알리기 위해 2001년 5월, 진보적 영문미디어' BASE21'(http://base21.org)을 오픈 했다. 최근에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 사건, 5.18 광주 사태에 대한 영어기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통신연대' (Information democratic Network Party, 이하 INP)의 '녹두신문', '녹두방송'( http://inp.or.kr/)도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사회, 노동, 여성, 인권 분야에 관련된 주요 기사와 INP의 주 활동 무대인 전북지역의 뉴스를 직접 발굴, 취재한 기사도 싣고 있다.

***재정ㆍ독자 측면에서 아직은 영세**

후원회비, 오프라인 신문의 판매료 등으로 운영되는 기독교 NGO 신문 '뉴스 앤 조이'(http://www.newsnjoy.co.kr)는 매달 천만 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김종희 기자는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감당해야 할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이를 막기 위해 인터넷 신문을 만들고 있다. 그는 또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지금 필요한 일이라고 믿기에 할 뿐"이라고 밝혔다.

'뉴스 앤 조이'뿐만 아니라 NGO소식을 다루는 일부 인터넷 매체들은 오프라인 신문이나 NGO 네트워크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태다. '엔지오 타임스'의 조대기 편집국장은 "컨텐츠 유료화는 불가능하고 조회수 증가로 배너 광고 수익을 올리는 방법 외엔 수익을 낼 방법이 없다"며 "재정은 거의 오프라인 신문에 의존하고 있는 형태"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고정 독자층도 연대내의 회원들로 제한적인 경우도 많아서 보다 많은 독자 확보와 홍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다양한 시각과 수평적 네트워크가 강점**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경우 다양한 사진과 영상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NGO 관련 매체가 온라인으로 운영 중이다. 지방 케이블 TV 방송으로 시작한 캐나다의 '노동자 TV'(www.workingtv.com)와 위성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방영중인 '미국의 프리스피치TV'(www.freespeech.org) 등이 좋은 예다.

"재정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NGO 관련 인터넷 언론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박선희 교수(조선대 신방과)는 NGO 소식을 다루는 인터넷 매체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중앙 집중적인 기성언론에 비해 풀뿌리 민주주의 현황과 지역 소식을 담는 신선함이 이들 매체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박 교수는 "이 사이트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여타의 언론과도 다양한 시각과 수평적 네트워크라는 구조면에서 차별을 갖는다"며 "NGO 회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관심을 갖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한다. 시민과 NGO가 함께 만드는 인터넷 매체. 하나의 언론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도약하는 이들의 발전이 기대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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