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는 부시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에도 일관되게 이라크 전쟁을 반대했던 현직 국방장관인 로버트 게이츠가 "지속적으로 이란 침략전쟁을 반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방성 내의 최고위급 장성들의 (전쟁반대) 목소리도 대표하고 있다"는 소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역시 현직 합참의장인 피터 페이스까지 최근 미국 정보기관이 발표한 이란의 이라크 전쟁 개입설을 정면으로 평가절하하고 나선 것도 모자라 "이란과의 전쟁은 절대 없을 것이다"며 공개적으로 자국의 정보보고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기사는 또 게이츠 국방장관과 페이스 합참의장의 전쟁반대 의견에 맹방인 영국 정부와 군부도 합세해서 부시의 이란 침공계획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더욱 미국의 전현직 국방성 고위관리들뿐만 아니라 영국 정보기관들마저 최근의 미국 정보기관의 이라크 전쟁 이란개입설을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절하했다는 사실이다.
기사는 미국 장성들 또한 이구동성으로 "미국이 현재 이란을 침공할 군사적 수단이 충분치 않으며 그들 가운데 아무도 이란과의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까지 보도하고 있다.
기사는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을 순방중인 딕 체니 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이 옳지 않다"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논평을 반박하면서 미국은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아직도 갖고 있다고 발언한 때와 미국 장성들 사이에 항명 분위기가 일었던 시기가 일치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초빙교수로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정기열 박사가 이 기사를 전문 번역해 보내왔다.<편집자>
"부시 공격 명령에 군 장성들 사직할 것"
미국 국방부와 정보기관의 고위관리들에 의하면 만약 백악관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명령을 내릴 경우 미국의 최고위급 장성들 가운데 일부가 사직할 것이라고 한다.
걸프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은 결국 부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하고야 말 것이라는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약 5명에 달하는 육군 장성들과 해군 제독들이 십중팔구 무모한 군사행동이 되고야 말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명령에 따르느니 차라리 사직서를 제출하고야 말겠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영국 정보소식통들은 "약 4명에서 5명에 달하는 미국 장군들과 제독들이 만약 부시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명령하면 사직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펜타곤 안에는 더 이상 (무모한 군사행동에 대한) 의지가 없다", "국방부 안의 많은 사람들은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가능치도 않다"고까지 주장한다.
영국 군부의 한 소식통은 미 국방부의 많은 사람들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심각하게 염려하고 있다고 전한다. (또) "모든 장성들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단정짓고 있으며 그들 가운데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그들의 양심을 거스르는 문제가 된다"고까지 전한다.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은) 결국 많은 군부 인사들을 사직으로까지 몰고 갈 정도로 (전략적으로)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고위 장성들에 의한 이같은 규모의 집단항명은 (미국역사에) 전대미문의 일이다. "미국 장성들은 대부분 (그들이 원하건 원치 않건) 명령에 절대복종하고 강제퇴역 당할 때까지 직에 머문다"고 펜타곤 관리는 말한다. (그러나 심지어 이란과 관련해서는) 현직 국방장관인 로버트 게이츠까지 반복해서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 반대하고 있으며 군부 내의 전쟁반대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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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들이) 사직서 제출이라는 마지막 카드까지 동원하여 부시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시기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옳지 않다"고 논평하자 딕 체니 부통령이 "(미국에게는) 군사행동을 포함한 모든 선택이 열려 있다"고 반박한 때와 공교롭게도 일치하고 있다.
(한편) 이란은 지난 주 우라늄 농축프로그램 중단을 요구한 유엔의 시한을 무시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란은 자체의 핵개발프로그램계획을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까지 항변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이란 정부가 자신들의 핵개발 계획은 평화적인 핵연료 개발이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1년에 두 개 정도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곧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란 핵개발 협상에 나오는) 미국 측 니콜라스 번스 수석대표는 26일 런던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대표들과 만나 이란의 핵개발 강행을 막기 위한 강도 높은 제재를 적용하는 문제와 관련하여 논의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유엔관리들은 (이제까지보다 더) 높은 강도의 이란 제재는 관련국들 간의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 앞으로 수 주의 시간이 더 요구될 것이며 그 결과 또한 크게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존 C 스테니스호가 이끄는 두 번째의 미국 해군항공모함 전단은 지난 주 이미 걸프만에 도착했다. 미 해군 제5함대 사령관인 패트릭 월시 부제독은 "만약 우리 항공모함 전단이 공격 받을 경우, 걸프 지역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대상이 될 경우, 미군이 (이란의)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은 곧 바로 군사행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란을) 위협했다.
그러나 현직 합참의장인 피터 페이스 장군은 최근 이란과의 전쟁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며, 이란 정부가 이라크의 반군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의 정보를 평가절하함으로써 부시를 몹시 난처하게 만들었다.
페이스 장군의 주장은 한편 영국 정보기관의 고위관리들이 이라크에 이란혁명수비대가 개입해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이란정부 개입설이 "사실과 거리가 멀다"(far from clear)고 발표함으로써 한층 더 힘을 얻게 됐다.
2004년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란 책임자였던 힐라리 만(Mann)은 행정부의 공식 주장을 반박한 페이스 의장의 발언이 미국 최고 군부 안에서 부시 행정부의 이란침공계획에 대한 반대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힐라리 만은 "그는 대단히 신중한 사람이며 국가에 충성하는 대표적인 군인"이라고 페이스 의장을 평가한 뒤 "그가 공개적으로 그런 발언을 한 일은 대단히 예외적인 사건이며 이것은 또한 곧 백악관과 NSC, 그리고 펜타곤 사이에 심각한 내부분열을 말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은 이어 부시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여 이란으로부터 군사적 대응을 유발함으로써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공격을 획책하고 있다며 걱정했다. 영국 정부의 한 관리는 미국 해군이 이란에 대한 도발적인 군사행동이 어떤 결과를 유발할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따라서 걸프지역에서의 (모든 가능성들에 대해) "노심초사"(seriously careful)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 공군은 이란에 대한 선제공격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미 공군사령관인 마이클 모슬리 장군은 2월 초에 열렸던 한 군사회의에서 이란이 미 공군의 주 폭격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시사잡지 <뉴욕커>는 펜타곤이 이미 이란에 대한 선제공습을 감행하기 위해 실무그룹까지 만들어 놓았다고 폭로했다. 이 실무그룹은 본래 이란의 핵시설들을 폭파하는 것과 이란 정부를 전복(regime change)하는 일만을 목적했으나 최근에는 이라크에 무기를 제공하고 이라크반군을 지원하는 대상들도 공격대상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 군부의 지휘관들은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이 역으로 이라크에서의 미군 전략에 심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고 오히려 테러공격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며 석유값 상승과 중동 전역에로의 전쟁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이 현실화할 경우 영국이 전쟁에 관여하건 하지 않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군까지 이란과의 전쟁에 휘말려 들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의 주역 가운데 하나인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에게 항명하여 집단으로 사직한 전 퇴역장성은 만약 이란과의 전쟁이 현실화할 경우 아직 현직에 남아 있는 자신의 옛 동료들이 자신들처럼 집단으로 항명하여 사직할 것을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우리(군부)는 미국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에 대한 심사숙고를 거쳐 최종판단에 이르기까지 또 다른 선제군사행동에 관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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