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인천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는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된다"는 박 후보 측 논리에 "헛방"이라고 받아쳤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우위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내에 '이명박 대세론'이 확산되는 데 대해 "대세론에 안주하면 필패"라고 쏘아 붙였다.
이명박 "여론조사 보면 국민들은 다 알고 있더라"
이 후보는 "나는 금년 초부터 한방에 간다는 소리를 늘 들어왔다"며 범여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명박 필패론'을 꼬집었다. 이 후보는 "3월에 간다, 4월에 간다고 하더니 요즘에는 8월에 간다고 하는데 아직도 안 간다"며 "알고 보니 한방이 아니라 헛방"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서는 "나는 30년 간 민간 기업에 있었고 민간 기업에 있으면서 땅을 남의 이름으로 살 이유가 없었다"며 "공직에 나온 이후에 내가 뭘 했는지를 열어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 측에서 자신의 신변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서는 "지금 나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이라는 것이 모두 30년 전, 40년 전 얘기고 심지어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39년 호적등본을 떼 오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시간 관계상 이 후보의 연설에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이 후보의 연설문에는 전날 박희태 선대위원장이 제기한 '공멸론'도 언급돼 있었다.
이 후보는 "이태원 재래시장에서 우리 어머니가 생선가게를 할 때 '옆 집 생선이 한 물 갔다'고 하니 처음 한 두 번은 통했지만 나중에는 그 시장 안의 생선 가게가 다 죽게 되더라"며 박 후보 측에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그래도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여론조사상 우위를 은근히 과시하기도 했다.
박근혜 "엄동설한에 함께한 사람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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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 후보는 "5년 전 우리가 대세론에 안주할 때 여당은 1, 2위 후보가 치열하게 검증하고 경쟁했다"며 "그 결과 여당에선 대 역전극이 일어나고 한나라당 대세론은 날아갔다"고 '대세론'을 겨냥했다. 이날 아침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승기를 잡은 것처럼 나타난 데 대해 '대세 경계론'으로 치고 나온 것이다.
박 후보는 "또 한 번 대세론에 안주하다가는 또 한 번 패배의 좌절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내가 승리하면 더 큰 태풍이 몰려오고 그 태풍이 정권교체의 태풍이 돼 이 정권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경제대통령' 컨셉에 대한 공격도 계속됐다. 박 후보는 "경제를 살리려면 국민이 지도자를 믿고 따라야 한다"며 "자식들 일에 떳떳하지 못하고 어찌 교육을 개혁할 수 있고, 부동산 문제에 떳떳하지 못하고 어찌 부동산 정책을 성공시킬 수 있겠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지도자가 부패한 나라 치고 경제 잘 된 나라가 없다"며 "깨끗한 지도자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여성이란 점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나는 얼굴에 칼을 맞고 손에 붕대를 묶고 다리가 퉁퉁 부어서도 여러분이 부르시면 달려왔는데 그때 내가 여자니까 오지 말라고 한 사람 있었냐"며 "엄동설한에 여러분과 함께한 사람이 누군지를 기억하라"고 호소했다.
이날 3500석 규모 행사장을 가득 채운 인천 지역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지지 후보 별로 자리를 나눠 앉아 연설 중간 중간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각자의 후보들은 응원했다.
그러나 첫 번째 이 후보와, 세 번째 박 후보 연설이 끝나자 일부 지지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하자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홍준표 후보는 "3만 원, 5만 원 받고 나오신 여러분들은 가셔도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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