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일 재경부 차관에 김광림 특허청장을 임명하는 등 각 부처 차관 17명 등 모두 3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여성부(안재헌 충북 행정부지사)를 제외한 16개 부처 모두 내부에서 승진이 이뤄졌고, 외청장들 역시 심창구 식품의약품안전청장(서울대 제약학과 교수) 등 극히 일부의 외부 발탁을 제외하고는 전문 관료들로 인사가 이뤄졌다. 파격인사가 이뤄진 부처의 경우는 '장관은 개혁, 차관은 안정'이라는 인사원칙에 따라 안정성을 보완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나, 경제부처의 경우는 '장관도 안정, 차관도 안정'이라는 따가운 평가를 받고 있다.
단 이번 인사에는 아직 장관이 확정되지 않은 교육인적자원부와 검찰총장 인사 등과 맞물린 법무부는 제외됐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새 정부의 인사철학을 반영, 객관적인 평가와 검증시스템을 거쳐 이뤄졌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개혁장관-안정차관'의 내각구성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송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새 인사운영 시스템에 따라 신설된 인사보좌관 주관으로 이뤄졌다"며 "중앙인사위의 인선자료를 기본으로 해 대통령직인수위와 각 부처 신임장관 등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추천받아 여론조사 및 평가회의 등을 거쳐 적격성을 교차 점검했고, 압축된 후보자에 대해 민정수석실의 검증절차 및 국무총리와 협의를 거쳐 최종 인선했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또 "개혁성 인물을 대거 발탁하고 각 부처의 기획관리실장 등 주요보직자를 내부승진 기용함으로써 공직사회의 활력을 도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처.청장의 경우 기관 특성에 따라 경영마인드를 갖춘 인사를 발탁하거나 차장을 승진 임용했고, 장관과 지역.출신분야 등 상호 보완과 조화가 이룰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세청장이 당초 경합을 벌이던 인사들 대신에 의외인 제3자인 이용섭 관세청장으로 발탁됐다는 점이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경합자 중 한명을 지지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데 따른 여파로, 노씨가 거명한 인사를 국세청장에 임명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정치적 논란이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아직 인선을 하지 못한 교육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경우 김우식 연세대 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장은 이범관 광주고검장, 이종왕 변호사 등과 함께 내부승진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번주 중에 교육부총리와 국정원장 등의 인선을 매듭짓고 7일과 8일 장관들과 수석들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시작으로 새정부의 국정운영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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