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4일 “불법선거 획책을 중단하고 ‘국민참여0415’ 등 친위 홍위병 단체를 해체하지 않으면 대통령 탄핵을 포함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심각하게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중심에 서서 이런 식의 불법 관건선거와 공작정치를 계속한다면 이번 총선은 정상적으로 치를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돈안드는 선거 대책 없으면 개헌 고려”**
최 대표는 “지금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4월 총선을 온갖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사생결단의 전쟁터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사모, 국민의 힘, 국참0415 등 친노 어용단체를 홍위병으로 동원해 대대적인 불법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의 시민혁명 선동에 화답해 10만 대군 거병을 외치면서 나라 전체를 불안과 혼란의 선거전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지휘하는 정부가 총출동해 총선에 올인하면서 나라를 온통 정치도박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국정에 전념해야 할 공직자들에게 총징발령을 내려 공직사회를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다음 대통령 선거에 돈 안드는 특단의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불법 대선자금 사태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며 “특단의 대책을 만들어낼 수 없다면 우리는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등 다른 방법도 고려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개헌론’을 재점화하고 나섰다.
***“盧, 안상영 구속전 ‘함께 일하자’ 회유”**
최 대표는 이날 새벽의 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사태와 관련, 미리 배포한 원고에 없는 발언을 통해 “권력에 의한 살인”이라고 못박으며 안 시장 자살을 정치쟁점화했다.
최 대표는 “안 시장은 구속되기 전에 노 대통령이 함께 일하자고 얘기했는데,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말했다고 한 걸 내가 분명히 들었다”며 “그 후 얼마나 심리적 압박과 정신적 고통이 컸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겠느냐”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안 시장의 자살은) 권력에 의한 살인”이라며 “무모한 현 정권이 안 시장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부산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노무현 정권의 물불 가리지 않는 총선전략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고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서 당 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찬 사건 국정조사 도입”**
최 대표는 한편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처남인 민경찬씨의 6백53억 펀드조성 의혹과 관련, “노 대통령과 검찰이 한점 숨김없이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히지 않을 경우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에 터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계약서 한 장 쓰지 않고 두 달 만에 6백53억원을 쓸어모았다’는데 신용불량자에 법인등기도 없는 민씨를 보고 돈을 투자했겠느냐, 아니면 노무현대통령을 보고 투자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방안으로 “부정부패 관련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법원영장이 발부되는 경우 불체포 특권을 과감히 포기하고, 대통령의 사면권도 제한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돈을 건네는 사람도 돈을 받는 사람도 동일한 형량으로 처벌하는 쌍벌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외교안보 전체가 급진자주파에 의해 교체”**
최 대표는 “‘자주외교를 못했다’는 이유로 국가의 기간 외교안보담당자 전체가 소위 ‘급진자주파’에 의해 교체되는 희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로지 선거전략 차원에서 ‘자주’를 들먹여 국민정서를 오도하고 ‘자주’라는 깃발아래 소위 10만 거병을 유도하는 노무현정부야말로 국가안보현실을 외면하고,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용산 미군기지 이전 문제만 해도 우리는 아무 실익도 없이 엄청난 비용만 떠안고 안보환경은 더 불안해졌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실패작”이라며 “이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급진자주파의 승리로, 들어가지 않아도 될 막대한 예산이 미군이 빠져나간 안보공백을 메우기 위해 들어가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비판을 전제로 최 대표는 “북한핵문제와 경제문제 등을 고려할 때, 친미도, 반미도 아닌 ‘용미주의(用美主義)’라는 국익중심의 외교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또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집중 거론한 뒤, ▲투자활성화 대책 ▲교육개혁 ▲`가정파산' 대책 ▲외교.안보정책 강화 ▲부패척결 등을 위한 5대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4년을 더 갈 수는 없다. 이제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아무런 비전과 청사진도 없이 모든 것을 부수고 해체하려는 위험한 모험주의 개혁세력으로부터 이 나라를 구해내겠다”고 총선 지지를 호소했다.
***"당사, 천안연수원 팔아 불법대선자금 책임"**
최 대표는 한편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 책임문제에 대해선 “당사와 천안연수원 등 당의 재산을 팔아서 국민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며 “책임질 것은 분명하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변화의 첫걸음은 바로 공천혁명”이라며 “확고한 국가관, 도덕성, 참신하고 능력있는 신진세력을 당의 주체세력으로 전면에 내세우고 과거 한나라당의 부정적 유산을 깨끗이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오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가정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의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국민여러분의 행운을 빌면서도, 한편으로는 차떼기당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는 국민여러분의 질책을 듣는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한나라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지난 수개월간 고뇌와 번민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민여러분께 용서만 구할 수 있다면, 광화문 네거리에서 석고대죄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한나라당을 아끼고 성원해 주신 국민여러분께서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느끼고 계신 분노와 실망을 제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정말 몸둘 바를 모르겠고, 입이 열 개인들 무슨 말로 사죄를 다할 수 있겠습니까?
잘못이 어찌 이것뿐이겠습니까?
스스로 나태와 안일에 젖어서 변화하는 시대에 나가야할 나라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공동체를 위한 자기희생과 책임을 소홀히 한 채, 기회주의 세력과 부정부패 인사의 우산이 되기도 했습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유능하고 참신한 차세대를 키우는데도 게을렀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국민여러분께서 내리시는 모든 질책과 회초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책임질 것은 분명하게 책임지겠습니다.
불법대선자금에 대해서는 당사와 천안연수원 등 당의 재산을 팔아서 국민여러분께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지금 저희 한나라당은 뼈를 깎는 각오로 환골탈태의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변화의 첫걸음은 바로 공천혁명입니다.
우리 당의 공천기준은 바로 ‘시대정신’입니다.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들로 혁명적 공천물갈이를 이루어내겠습니다.
확고한 국가관, 도덕성, 참신하고 능력있는 신진세력을 당의 주체세력으로 전면에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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