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도망가면 쫓아가는 '사커루'는 오뚝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도망가면 쫓아가는 '사커루'는 오뚝이

[프레시안 스포츠]히딩크의 호주, 16강전서 이탈리아와 격돌

크로아티아가 도망가면 여지없이 쫓아가는 호주는 오뚝이 같았다. 호주는 23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고트리프 다임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2-2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행을 결정지었다.

호주는 전반 2분 크로아티아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수비진의 볼 처리 실수로 자기 진영에서 크로아티아에 공을 내준 것. 크로아티아는 맹렬히 돌진했고, 호주는 반칙으로 이 기회를 끊을 수밖에 없었다. 크로아티아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다리요 스르나가 절묘한 감아차기로 완성시켰다.

자신의 조국인 크로아티아와의 경기가 부담이 된걸까? '사커루'의 돌격대장 마크 비두카는 전반 2분 크로아티아에 프리킥을 내주는 반칙을 범했고, 공격 때에도 마지막 볼 처리가 정교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크로아티아를 몰아붙이던 호주는 전반 38분 페널티킥을 따냈다. 호주의 팀 캐힐을 마크하던 크로아티아의 토마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들링 반칙을 범했기 때문. 호주의 베테랑 수비수 크레익 무어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이 들어가자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호주의 히딩크 감독은 전매특허인 '어퍼컷 세리머니' 대신 연신 박수를 치며 호주의 동점골을 자축했다.

하지만 후반 12분 크로아티아는 역전골을 뽑아냈다. 니코 코바치의 위력없는 중거리 슛이 호주 골키퍼 젤리코 칼라치의 손에 맞고 네트를 갈랐다. 비두카와 마찬가지로 크로아티아 혈통인 젤리코 골키퍼의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후반 17분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히딩크 감독은 일본 전에서 역시 후반 교체 투입돼 골을 성공시켰던 존 알로이지를 투입했다.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자 히딩크 감독은 킥의 달인인 마르코 브레시아노까지 집어 넣었다. 히딩크가 선택한 최후의 카드는 192cm의 장신 조슈아 케네디. 오른쪽 측면에서 브레시아노가 올린 프리킥은 케네디를 향했지만 그의 머리를 넘었다. 크로아티아 수비수의 주먹을 맞고 나갔지만 주심은 또다시 호주에 페널티 킥 선물을 주지는 않았다.

시간과의 고독한 싸움을 하던 호주는 후반 34분에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이날 두 차례나 좋은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던 호주의 '마법사' 해리 큐얼이 기어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무승부로 F조 2위 자리를 확정지은 호주는 오는 28일 이탈리아와 16강 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고 16강 전에서 이탈리아를 제압했던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4년 만에 다시 이탈리아와 재격돌하게 되는 셈이다.

히딩크 감독은 1998년에는 네덜란드를 4강으로 끌어 올렸고, 2002년에는 한국의 4강 신화를 만들어 냈다. 그가 2006년 월드컵에서 다시 호주와 함께 4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우뚝 서게 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