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이닝을 넘어서라."
다시 한 번 박찬호(34)에게 200이닝의 의미가 차가운 현실로 다가왔다. 재기의 발판은 물론 올시즌 3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이 되기 때문이다.
뉴욕 메츠에 입단한 박찬호의 정확한 계약 내용이 인센티브와 함께 알려졌다. 10일 국내 언론에 박찬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올시즌 기본 연봉은 AP통신이 보도한 대로 60만 달러. 투구 이닝에 따라 240만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129이닝을 넘어 10이닝을 더 던질 때마다 179이닝까지 25만 달러씩을 받는다. 또 189이닝을 돌파하면 45만 달러를 받고 199이닝을 돌파하면 다시 4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결국 199이닝을 돌파하는 순간 박찬호는 올해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는 240만 달러를 모두 받게 되는 것이다.
다저스 소속이던 전성기라면 박찬호에게 199이닝 돌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98년부터 2001년까지는 4년 동안 99년 194.1이닝을 던진 것을 빼고는 모두 220이닝 이상을 던졌다. 2001년에는 생애 최다인 234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시작된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이후 박찬호의 투구 이닝은 뚝 떨어졌다. 매년 200이닝을 목표로 했지만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게 155.1이닝을 던진 2005년이다.
늘 부상에 발목을 잡힌 탓이다. 지난해에는 장출혈로 시즌 후반 결장하며 136.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보다는 자리 다툼이 걸림돌이다. 올리버 페레스, 존 메인, 마이크 펠프리, 애런 실리와 함께 스프링트레이니에서 선발 자리를 놓고 피마르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선발 자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해서 한 시즌 200이닝을 돌파하면 박찬호는 건재를 과시할 수 있고 그를 바탕으로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하는 내년에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에서 빅딜을 터뜨릴 수도 있다.
94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박찬호는 지난해까지 세 시즌에 걸쳐 200이닝을 돌파했다. 박찬호는 올시즌 남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네 번째 200이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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