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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출발, 서울찍고 충북 제천으로. 무더운 여름을 영화로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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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출발, 서울찍고 충북 제천으로. 무더운 여름을 영화로 싹~

[Film Festival] 제천국제음악영화제 Vs.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

18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을 시작으로 갖가지 여름영화축제가 릴레이로 줄을 잇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비롯,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 그리고 공주 신상옥영화제가 그들이다. 이 영화제들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동시에 열어 각각 관객 모으기에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부산,부천,전주,여성영화제 등과 함께 국가 공인 7대 영화제에 속하는 이 영화제는 비교적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를 폭넓게 확산시키는데 큰 성공을 거뒀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폐막작 또 상한가?
제천영화제의 기자회견은 영화제 행사치고는 특이하게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ZOO, 우주히피 등 다소 낯선 이름의 인디밴드 공연으로 요란하고도 화려하게 시작된 기자회견은 자신이 단순한 영화제가 아니라 음악을 모티프로 한 영화제임을 자신있게 피력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제천은 올해 네번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중량급 영화제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해 각각 개폐막작으로 선정한 <원스>와 <카핑 베토벤>은 이후 일반극장 개봉에서도 '작은 영화'로서는 '불후의' 흥행을 기록했다. <원스>는 무려 20만 관객 이상을 모아 단돈 11만 달러 제작비의 영화로서 블록버스터급의 흥행성과를 냈다. 작년이 그랬던 만큼 제천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은 올해의 개폐막작 선정에 있어서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공산이 크다. 이 영화제의 매니아들도 그 두 작품의 선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개폐막작은 각각 <영앳하트-로큰롤 인생>과 <비지터>다. 스티븐 워커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앳하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스햄튼에서 활동하는 록 보컬 그룹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런 류의 영화라면 너무 많다고 할지 모르지만 이 보컬 그룹 멤버들의 나이가 75~93세 나이의 노인들이라면 생각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 그만큼 특이하고 의미가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인생의 행복은 나이에서 오지 않는다는 단순하지만 복잡한 의미를 주제로 삼고 있는 작품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비지터>는, 다소 엉뚱한 비유일 수 있지만, 마치 수오 마사유키 감독의 <쉘 위 댄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코네티컷의 한 경제학과 교수가 우연히 자신의 집을 찾은 시리아와 세네갈 청년 두명에게서 아프리카 드럼인 젬베를 배우게 되고 그럼으로써 삶의 의미를 되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행복이 재발견을 이루는 중년남자(혹은 여자)의 이야기는 늘 재미있다. 눈물이 난다. 감동을 준다. <비지터>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을 모티프로 영화로 소통하는 작품들을 모은다. 올해는 모두 9개 부문에 걸쳐 30개국 82편의 영화들을 모았다. 9개 부문이란,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시네 심포니' '뮤직 인 사이트' '주제와 변주'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제천영화음악상 특별전' '패밀리 페스트' '음악단편 초대전' 등을 말한다. 이 가운데서 제천영화제의 특징, 정체성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부문은 바로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부문이다. 다큐든, 극영화든, 애니메이션이든 장르에 구분없이 음악을 소재로 하고 있는 최신 세계영화들을 모았다.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서는 총 10편이 상영될 예정이며 예컨대 기타 제작의 달인 플립 씨피오의 얘기를 담은 <기타의 장인, 플립 씨피오>같은 작품이 있으며 국내 퓨전밴드 '두번째 달'이 아일랜드 여행을 통해 음악적으로나, 삶의 태도면으로나, 새롭게 변신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두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같은 작품도 준비돼 있다. 레게 음악 매니아라면 '뮤직 인 사이트' 부문에서 준비한 <밥 말리에게 바침>을 놓쳐서는 안되고, 자타가 공인하는 뮤지컬 매니아라면 '주제와 변주' 부문에 나와있는 <춤추는 할리우드-뮤지컬의 역사>를 꼭 권하는 바다. 가족끼리, 청풍명반의 풍광과 함께 영화제를 즐기겠다는 사람들에겐 '패밀리 페스트' 부문을 권한다. 이영재 감독이 만든 <여름이 준 선물>, 일본 애니메이션 <갓파쿠와 여름방학을> 등이 준비돼 있다. <중국의 모자라트><강아지와 나의 열가지 약속>도 온가족용 영화다. 제천영화제는 영화만 즐기지 않게 되는 영화제로 정평이 나있다. 영화제 기간 내내 국내 유명 밴드들의 록공연, 음악공연들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영화들은 가장 뜨거울 때인 8월14일~19일까지 6일동안 제천 시내 일원의 극장가에서 상영된다. 상업적 목적으로 시작한 아트영화축제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하는 예술극장전용관 체인인 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도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되는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의 상영작들을 발표했다. 7월 25일부터 8월 14일 사이로 아트플러스 시네마네트워크에 소속돼 있는 극장들이 저마다 기획한 다채로운 영화전을 선보인다. 한국의 괴수영화들을 모은 특별전에서부터 할 하틀리, 미키 사토시와 같은 감독들의 특별전을 비롯해 미국 엽기 호러영화의 대명사 '트로마' 사의 작품들은 물론이고, 개봉은 했으나 안타깝게 묻힌 다양한 예술영화들과 새로 개봉되는 신작 영화들까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먼저 자체 여름특집 프로그램인 '씨네바캉스'를 지난 11일 미리 시작한 서울아트시네마는 마카로니 웨스턴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영화들을 상영하고 있으며, 7월 29일부터는 미국 90년대 독립영화계의 가장 촉망받는 기수였던 할 하틀리 감독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세르지오 레오네 특별전에서는 현존하는 최장 버전으로 상영되는 <옛날옛적 미국에서>가 이미 한 차례 매진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옛날옛적 서부에서>, <황야의 무법자> 등 다른 상영작들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태다. '뉴욕의 고다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할 하틀리 감독의 영화는 <심플맨>, <바람둥이>, <바보 헨리>, <걸 프롬 먼데이> 등 총 7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최근 김기영 전작전으로 큰 호응을 얻은 한국영상자료원 내 시네마테크KOFA는 국내 괴수영화들을 모아 7월 29일부터 '괴수대백과 - 한국 괴수가 온다'라는 타이틀로 상영할 예정이다. 가깝게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비롯해, 한국 괴수영화사에 뛰어난 성취로 평가되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대괴수 용가리>, 신상옥 감독의 <불가사리>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심형래 감독의 진취적인 도전작으로 평가되는 <티라노의 발톱>도 상영된다. 한편 컬트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미국의 트로마 영화사의 대표작들도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될 예정. 로이드 카우프만 감독의 <톡식 어벤져>, <엽기영화공장>, <폴트리가이스트>와 애니메이션 <사우스 파크>의 감독인 트레이 파커가 트로마에서 제작한 <카니발 더 뮤지컬>도 상영작 리스트에 올라있다. 인디스페이스는 이외에도 한국 독립영화들을 모아 '인디 파르페'란 타이틀로 상영할 예정. <핵분열 가족>, <도살자> 등의 호러영화와 <도시락>, <어느 날 소매치기 일당과 준형> 등 액션영화 그리고 장형윤, 김종관, 이송희일 감독의 작품을 모아 상영한다. 하이퍼텍 나다와 광주극장은 음악영화를 함께 프로그래밍해 선보인다. <브에노스 아이레스 탱고카페>와 곧 개봉될 예정인 존 레논에 관한 다큐멘터리 <존 레논 컨피덴셜> 등의 신작들을 비롯해 <원스>(나다에서만 상영),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광주극장에서만 상영) 등 이미 개봉해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도 상영할 예정. 서울 강남의 씨네시티 극장도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부터 <레이>, <드림걸즈>와 최근 개봉된 <헤어스프레이>, <아임 낫 데어> 등의 음악영화들을 상영한다. 반면 미로스페이스에서 준비한 영화들은 소설 원작을 가지고 있는 영화들. <어웨이 프롬 허>, <댈러웨이 부인>, <색, 계> 등 7편을 상영작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호러영화를 빼놓고 여름영화를 이야기할 수 없다. 씨네큐브 광화문에서는 <록키 호러 픽쳐쇼>, <멀홀랜드 드라이브>, <디센트> 등 기개봉작들과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절규>,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괴담> 등 미개봉작들을 상영한다. CGV인천과 프리머스 전주는 국내에 개봉한 적이 없는 호러영화 신작 다섯 편을 공동으로 상영한다.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악몽탐정>,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버그>, 제임스 건 감독의 <슬리더> 등이 이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최근 이대 내에 개관한 아트하우스 모모와 씨너스 이채 AT9, 롯데시네마 아르떼 일산 등은 애니메이션을 준비했다. 모모에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철콘 근크리트> 등 일본 애니메이션 네 편과 <곰이 되고 싶어요>, <페르세폴리스> 등 유럽 애니메이션 네 편을 상영할 예정. 씨너스 이체 AT9에서는 <에반게리온: 서>에서부터 <애플시드>, <벡실> 등 국내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잉션들과 <말괄량이 자하르카>, <곰 이야기> 등의 미개봉 애니메이션, 그리고 미셸 오슬로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롯데시네마 아르떼 일산에서는 <원더풀 데이즈>와 <오세암>에부터 최근 개봉작 <그녀는 예뻤다>까지 주로 국내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9편을 상영한다. 이밖에도 대전아트시네마에서는 칸영화제 수상작 6편을, 대구 동성아트홀에서는 <윌로 씨의 휴가>, <태양은 가득히 등 프랑스 영화 6편을, 부산 국도&가람 예술관에서는 <헤어스프레이> 등 뮤지컬 영화 5편을 상영한다. 시네마상상마당에서는 '해변'을 주제로 <안경>, <기쿠지로의 여름> 등 5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극장마다 영화전 기간에 차이가 있는 만큼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한다. 하반기 개봉예정인 <젤리피쉬>와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영웅본색>, <누들>, <빅시티> 등 다섯 편의 신작들은 전국을 돌며 로드쇼 상영될 예정이며, 천 원에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신작이 아니더라도 일부 영화들이 천 원에 관람할 수 있는 특별상영작으로 선정돼 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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