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여자는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해야 한다는 이론이 통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몇 번의 사랑을 거쳐 그 사실을 깨달았음에도 또 결국 자기 자신보다 '그'를 더 사랑하게 되어버리고 만다.
| ▲ ⓒ Newstage |
이것이 남녀의 차이다. 사랑에 대한 차이가 너무도 뚜렷한 것이 남녀이다. 서로 평행선이 아니니 만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사랑 = 상처'가 공식처럼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렇게 사랑은 생명력을 잃는다. 물론, 또 다시 피어날 사랑이지만….
연극 '클로져'는 '패트릭 마버'의 대표적인 희곡으로 2004년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클라이브 오웬'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유명 연예인과 배우들이 한 무대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한 연극이다.
또한 '클로져'는 어려운 사랑이야기다. 얽혀버린 4명의 사랑이야기…. 사진작가 태희, 스트립 댄서 수빈, 부고기자 대현, 의사 운학, 이 네 명은 자신의 감정과 사랑에 충실 한다. 그러나 그 사랑은 선택, 욕망, 복수, 진실 같은 거짓이라는 가면을 바꿔 쓰고 나타나며 시야를 흐리게 만들곤 한다. 어쩌면 감정과 본능은 각자만의 것이기에 그들이 엇갈리는 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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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극은 몽상적이다. 아늑하고 달콤하나 고양이처럼 차가운 이중성을 지녔다. 꿈은 현실이 아닌 것처럼. 이상은 달콤하지만 처참히 사라져 버리고 현실은 슬프다. 현실은 슬프지만 한편 살아 숨 쉬는 따뜻함이 있다. 그들은 이성과 본능을 넘나들었고, 사랑은 흔들렸으며, 관객의 심중도 흔들렸다. 아름다워 보였던 그들은 서로 깊이 들여다볼수록 흉한 상처만 드러났고 결국 파멸하고 해체되어 버렸다.
이 극에는 미노타우로스 동상이 자주 등장한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우(半人半牛) 미노타우로스가 의미하는 바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극에서는 (주관적인 입장에서) 본능의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과 소라는 관계에 있어 그 결과는 반인반우라는 난폭한 괴물이었다. 인간의 본능적이고 동물적 감각에 의존한 탐욕의 결과물은 흉측하고 괴팍스럽기 그지없는 것이다.
연극 '클로져'는 섹슈얼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다만 인간에게 내재된 본능의 가장 깊숙한 바닥을 더 심도 있게 건드려 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극의 무게에 비해 플롯이 단순하여 전체적인 무게중심이 잘 맞지 않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4명의 인물의 각기 다른 성격은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매력과 재미를 주었다. 또한 그들의 오묘한 심리전은 관객들이 현실과 이상을 오가고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게 하면서 연극만의 진정한 매력을 십분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 연인들이 이 연극을 보려면 한 가지 약속해야 할 것이다. "진짜 남자는 그래?", "진짜 여자는 그래" 하고 의심어린 질문은 하지 말 것!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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