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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직업' 청소년, 방학은 남들을 따라잡는 시기?
[청소년 인권을 말하다] 학생들에게 방학은 없다
쉼을 계획하라는 압박 방학 시즌이다. 세계 평균보다 훨씬 짧은 총 방학일수를 가진 한국이지만, 학년이 바뀌기 전의 겨울방학은 그나마 방학이라 할 만큼의 기간이 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두 달에 가까운 이 시간을 마음껏 쉬고 놀며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도, 사교육 현장에서도 학생들이 방학 때 편히 쉬는 꼴을 보지 못하겠다는 듯, 방학이 얼마나
이은선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활동가
2023.02.26 13:05:11
몇 번 구타로 日 항복 뒤 '전범' 낙인 찍힌 148명 한국인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8] '가해자'로 몰린 식민지 조선의 BC급 전범자들
1948년 12월 극동국제전범재판소는 문을 닫았다. 맥아더 장군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기시 노부스케를 비롯한 주요 전범자들이 재판도 없이 풀려나고, 국왕 히로히토가 아예 기소조차 안 된 채로 전쟁범죄 처벌을 비껴간 것은 두고두고 논란을 불렀다. 도쿄 법정의 11인 판사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프랑스 출신 앙리 베르나르는 이렇게 탄식했다. "전쟁을 선포했던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2023.02.25 12:02:40
검찰이 줄 수 있는 수모와 겁박은 어디까지인가
[기고]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남용에 가려진 구속수사의 정당성
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때문에 시끄럽다. 대다수 언론은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지에 초점을 맞춘다. 민주당이 반대한다면 여론의 상당한 역풍이 예상된다는 식이다.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이 워낙 밉상인데, 자기 사정이 급하다고 그걸 또다시 이용한다는 건 격이 많이 빠지는 짓이라는 지적에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사람들은 구속 수사가 왜
박동천 전북대학교 교수
2023.02.25 06:38:38
중국의 정치체제, 철학을 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당대중국과 철학, 중국특색사회주의
1940년대 중국 철학자 펑여우란은 "철학이 어떤 구체적 기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를 새로운 숭고한 경지로 이끌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철학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 철학이 얘기하는 것들이 모두 현실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국이나 중국은 물론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이다. 지금 우리가 사
김현주 원광대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교수
2023.02.24 11:23:00
폭력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정희준의 어퍼컷] '국제 공인' 한국 남성들
이십여 년 전 서울시 마포구의 평온한 저녁. 자려고 누웠는데 옆집에서 소리가 들린다. 다투는 듯한 소리와 함께 물건이 부딪히는 소리. "싸우나?" 생각이 드는 순간 옆집 현관문이 우당탕 열리더니 사람 뛰는 소리가 들린다. 오래된 아파트 복도를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다다다다" 맹렬하게 달려가는 소리가 스테레오로 들린다. 맨발이다. 세월이 흘러 부산시
정희준 전 동아대 교수
2023.02.22 05:55:44
검찰의 ''이재명 4895억 배임', 수사가 사람을 따라가고 있다
[기고] 검찰의 대장동 사건 영장 청구, 최소한 배임죄는 부적절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영장청구서에 여러 혐의가 적시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배임액 4895억 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이 대부분의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다. 가장 논란이 됐던 대장동 개발에 대해 언론에 도배됐던 뇌물부분은 사라지고, 검찰은 업무상 배임죄로 판단했다. 이 대표가 금전적 대가를 받았다는 것
이석배 단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2023.02.20 13:26:16
북한 왜 이럴까? 답은 한미에 있다
[정욱식 칼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맞대응이 필수는 아냐
오해는 없길 바란다. 필자 역시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을 매우 유감스럽고 위험하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글을 쓴다. 북한의 도발적인 언행의 배경과 의도에 대한 국내외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악순환의 골을 더더욱 깊이 파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상당수 언론과 전문가들도 북한이 미사일을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2023.02.20 13:25:43
'백두공주' 김주애는 왜 등장했나
[현안진단] 신냉전 구도에 의탁하려는 북한, 성공할 수 있을까
북한 군 창건 75주년 행사(2. 8)에서 내외의 집중조명을 받은 것은 핵무기도 김정은 위원장도 아닌 그의 딸이다. 김주애(이름, 나이 미확인)로 알려진 인물로 열병식 주석단에 자신의 어머니보다 높은 최고 상석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나란히 군대의 사열을 받았다. 김주애가 모습을 공개한 것은 작년 11월 '화성-17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 때 아버지
평화재단
2023.02.20 09:22:34
맥아더의 '크리스마스 선물', 일본을 '전쟁 피해자'로 만들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7] 전범 히로히토 (下)-② 공무사(公務死)된 처형된 전범들
2001년 9.11 테러가 터졌을 때 필자는 늦깎이 공부를 하느라 뉴욕 맨해튼에 있었다. 하루아침에 3000명의 희생자가 생겨난 뒤, 한동안 매캐한 공기가 맨해튼을 감쌌다. 창문을 열기가 불편할 정도였다. 이웃집 80대 할머니는 딱 60년 전인 1941년 2,4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았던 진주만 피습 때의 충격과 분노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9.1
2023.02.18 15:58:57
사법 전쟁 치닫는 '3류 정치', 대통령부터 달라져야 한다
[최창렬 칼럼] 대선 연장전 끝내고 '포용의 정치' 물꼬 틀 때
정치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정치 없이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제도적 관점에서는 권력구조와 상관없이 입법부에서만 법을 개정하고 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의회의 행정부 감시 견제 기능도 의회의 존재 이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 밖의 광의의 정치에 해당하는 관료의 행정 행위는 차라리 부차적이다. 한국정치에서 문제적 기구는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2023.02.17 10: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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