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혼을 전하는 문화 외교관 김매자. 그녀와 그녀의 '몸짓'을 수식하는 언어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녀의 한국 '춤' 사랑은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다. 1976년 한국 무용단 창무회를 창단, 약 35년간 한국 무용을 세계에 전파하는 데 힘써온 그녀다. 지금은 국내외 무용소식과 평론 등을 담은 월간지 《몸》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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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것이 "나아가 무용의 현대화를 지향하는 입장에서 세계인들과 함께 언어를 소통, 이해하며 공조할 수 있는 기회"라며 "해외에서의 찬사와 관심 반면에 국내에서의 한국 '춤'의 상황은 힘들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6‧25를 몸소 체험한 장년의 나이에도 그녀는 나이를 잃은 듯 열정으로 충만하다. 그녀의 한국 '춤'에 대한 사상과 생각은 세계를 아우르며, 그런 그녀를 세계도 인정하고 있다. 이번에 그녀는 의정부 창무국제무용제에서 또 한 번 한국 '춤' 전도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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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한국 '춤'을 의정부 창무국제무용제의 초청단체 알론조 킹즈 라인즈 발레단의 무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알론조 킹즈 라인즈 발레단 아프리카 무용수의 자유로운 동작에서 아프리카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한국 '춤'에도 삶의 애환, 다시 말해 '한'이 담겨있다." 또 그녀는 "음악적으로도 일본과 중국은 규격에 맞춘 듯 서양 박자와 비슷한 반면, 한국 춤은 자유롭다. 즉흥성이 있어 그 때 그 때 기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매자 예술감독은 이번 의정부 창무국제무용제에 춤 '얼음강'으로 무대에 선다. 6‧25 60주년 기념으로 전쟁, 예술, 치유를 주제로 하는 본 축제의 야심작이다. '얼음강'은 실제 6‧25를 겪었던 그녀의 어린 시절을 토대로 만들어 졌다.
"'얼음강'은 저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8살 때, 가족과 함께 탈북을 시도하며 건넜던 얼음 강을 떠올리며 만들었다. '어차피 죽을 것 가족끼리 같이 죽겠다'던 아버지. 생사를 넘나들며 산 속에 숨어 지내던 그 때를 생각하면… 그런 얘기만 하면 눈물 난다"며 미처 말을 다 잊지 못하는 그녀다. 그녀는 얼음 강을 건널 시, 아직도 그 때의 '돌 깨는 소리'를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 소리가 마음속에 강하게 남아 춤 '얼음강'에서도 이 '돌 깨는 소리'가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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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가 창무회와 함께 손잡고 축제를 주최하게 된 것도 이러한 역사, 전통의 맥락에서다. 그녀가 지키려했던 역사와 전통을 인정하며 그녀의 활발한 해외 교류관계를 높게 평가한 것. 그녀는 "국가 전반적으로 무용에 대한 지원과 한국에서 쌓아온 무용의 역사, 전통을 살리는 것이 급급하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에서 '창무'라는 타이틀을 페스티발의 타이틀로 내걸게 된 것도 여기에서 비롯한다.
"아주 가는 쇠줄이 꺽일 것 같으면서 꺽이지 않는 것이 김매자 춤이다." 이는 어느 해외 평론가가 한 말이다. 한민족 안에는 항상 '한'이 있고, 이것이 '신명'으로 가는 것이 우리 춤이라는 예술감독 김매자. 그녀는 신명을 '한'에서 발돋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에만 그치지 않고 '신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거쳤던 한국 춤의 우수성을 말하면서, 그녀는 이번 축제에서도 문화 전도사로서의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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