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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저희 둘의 호흡, 기대해 주세요!" 국립발레단 김주원‧윤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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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저희 둘의 호흡, 기대해 주세요!" 국립발레단 김주원‧윤전일

[人 스테이지] '롤랑프티의 밤'의 '아를르의 여인', 두 주역을 만나다

국립발레단의 간판스타 김주원이 신예 윤전일을 만나 무대에 선다. 수석 무용수 김주원과 실력파 무용수 윤전일이 꾸밀 이번 무대에 관객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윤전일은 이번 '롤랑프티의 밤' 세 작품 중 처음을 아름답게 장식할 '아를르의 여인'의 주역으로 발탁됐다. "전일이는 한예종 재학 중에도 유명했고, 국립발레단 입단 직후에도 눈에 띄게 잘했던 친구에요. 무대 경험이 쌓여가면서 점점 더 연기에 깊이감이 생겼고, 저도 이 친구에게 배우는 것들이 많아요." 인터뷰 석상에 먼저 도착한 김주원은 후배 윤전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완벽한 상체라인과 지적이고 매혹적인 눈빛을 지닌 그녀가 차분하고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하는 자세는 국내 최고의 무용수다운 면모를 실감케 했다. 그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윤전일이 나타났다. 늘 상 밝은 얼굴에 활기가 넘치는 그다. 윤전일의 건강한 에너지가 주변을 환기시켰다. "청소하고 오느라고요. 웃음.(전일)." 윤전일의 장난 끼 넘치는 말과 어수룩한 말투는 남동생과 같은 편안함을 안겨준다. 많은 시간 호흡을 맞춰온 것은 아니지만 오누이 같이 다정한 이 두 무용수가 만들어갈 환상적인 무대가 궁금해진다.

▲ ⓒNewstage

출연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요?
몇 달 전, 롤랑프티 작품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영상으로 그의 작품들을 처음 접하게 됐어요. 세 작품이 굉장히 다르지만 모두 프티의 색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죠. 세 작품 모두 너무 좋아서 전 어떤 역을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14년을 하면서 이렇게 어린 파트너랑 하는 게 처음이라 즐겁기도 하고요. 웃음.(김주원). 학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옆에서 누나 춤추는 것만 바라봤었는데 같이 하게 돼 기뻐요. 정말 운이 좋게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안 믿겼어요. 제가 조금 도와주는 걸로만 생각했거든요. 정말 놀랐고, 긴장됐죠. 연습 때는 누나랑 손만 잡아도 땀이 났었어요(윤전일). 전일이가 손에 땀이 나는 건 비단 선배인 저와의 호흡 때문만은 아니에요. 이 작품이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이죠. '아를르의 여인'은 다른 작품 '젊은이와 죽음', '카르멘'에 비해 굉장히 예민하고 섬세한 작품이거든요. 같은 곳을 바라봐도 다른 곳을 보 듯, 쳐다봐도 쳐다보지 않는 듯 연기해야 돼요. 하나하나의 동작이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어요. 때문에 손잡고, 쳐다보고, 도는 것 하나에도 굉장한 집중력을 요구하죠.


▲ ⓒNewstage
두 분의 호흡은 잘 맞는 것 같아요?

누나가 리드를 많이 해주세요. 제가 아직 부족해서요. 누나와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윤전일). 저희 호흡 잘 맞아요! 안무가 선생님께서 전일이의 뛰어난 표현력과 이미지를 맘에 들어 했어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어떤 느낌에 신경 쓰고 있을 때, 전일이도 이미 그 부분을 신경 쓰고 있어요. 이를 보면 저희 둘이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동안 현웅이와 파트너를 많이 했었어요. 가끔 제가 현웅이를 챙기면 전일이가 '일등'만 챙긴다고 장난쳐요(웃음). 전일이와 현웅이 둘다 닮은 점이 많아요. 하지만 작품에서 색깔은 많이 틀리죠. 그래서 저에게 전일이는 긴장감을 주는 무용수에요. 저의 또 다른 색깔을 찾아 줄 것 같아요(김주원).


롤랑프티의 '아를르의 여인'은 어떤 작품인가요?
세 작품 중 '아를르의 여인'은 조금 생소하실 거예요. '아를르의 여인'은 관객들에게 잘 알려진 비제의 음악이 배경이 돼요. 그래서 관객들이 익숙하게 느끼실 거예요. 또 이 작품에서 군무들이 군계일학의 움직임과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동선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정말 너무 큰 감동을 받았어요. 제가 맡은 역은 비베트에요. 해바라기 같은 순수함을 지닌 여인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등만 바라봐야하는 안타까운 짝사랑을 하죠. 가장 큰 감동을 주는 것은 마지막 신에 윤전일씨 솔로무대에요. 굉장히 인상적이고 충격적이죠. 윤전일 씨가 맡은 프레데리 역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관객분들은 기대하고 보셔도 좋습니다. 깊은 여운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김주원).


▲ ⓒNewstage
조안무가 루이지 보니노는 어떤가요?

무용계에서는 루이지 보니노 선생님을 거의 롤랑프티와 흡사하다고 해요. 무든 레파토리를 지도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나고, 롤랑프티가 인정할 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요. 저는 긴장이 풀린 리허설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분은 무용수들에게 긴장감을 주시는 분이시죠. 제가 가진 한계 이상의 것을 표현해줄 수 있는 분이세요. 처음에는 상당히 까다로운 스타일이었지만, 이 작업을 하면서 배운 게 참 많아요(김주원). 선생님께서 모든 시선에 의미를 담으라고 많이 지도하세요. 이번 기회를 통해 감정적인 요소를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윤전일).


관객분들께 한 말씀
요즘 관객들 수준이 높아지면서, 롤랑프티를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해요. 그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거예요. 천재적인 안무가 롤랑프티의 세 작품을 하룻밤에 보시고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더운 여름, 정말 기분 좋은 문화적인 감동을 느끼고 돌아가세요(김주원). 누나랑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부터 짐을 안고 가는 것 같아요. 공연 후 집에 돌아와서도 생각나는 무용수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저를 보러 오신다면 그 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 같아요. 감동 가득 안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윤전일).


'아를르의 여인'은 롤랑프티의 주요 세 작품을 엮은 '롤랑프티의 밤'의 일환으로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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