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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Andante]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유쾌한 웃음에 반전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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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Andante]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유쾌한 웃음에 반전을 더하다

[공연리뷰&프리뷰] 유쾌한 웃음에 반전을 더하다

저수지의 '블루길'이 유혹적인 군청 빛깔을 감춘 채 억센 턱과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닥치는 대로 먹이를 사냥한다. '황소개구리'는 고막이 터져라 빽빽 울어대며 봄밤의 정취를 노래하던 개구리를 몰아낸다. 야생 '멧돼지'는 굶주림에 뜨거워진 콧김을 푹푹 내뿜으며 성난 앞발로 농가 고구마 밭을 파헤친다. 자연계의 불균형이 초래한 문제다. 인간의 세계도 다르지 않다. 불균형한 사슬이 생태계의 파괴를 부르듯 개인의 지나친 욕망은 관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는 그러한 관계성을 블랙코미디로 잘 표현해 냈다.

▲ ⓒ프레시안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는 어느 항공사의 잘나가던 스튜어디스의 죽음을 시작으로 한다. 살인사건에 연루된 용의자들을 두고 펼치는 형사들의 수사 과정을 그렸다. 무거운 소재에도 작품은 코믹함을 부각시켰다. '코믹 스릴러'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음악 또한 단조의 우울함 안에서도 역동적인 리듬을 사용해 전개에 속도를 더했다.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며 1인자를 향한 시선의 노래로 시작된다.

- 재미로 무장한 개성 있는 캐릭터
등장인물들은 각각의 캐릭터가 분명하다. 뚜렷한 캐릭터가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의 재미를 만든다. 내연녀를 위해 이혼한 기장, 2인자 콤플렉스를 가진 스튜어디스, 남들과 조금 '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스튜어드 등 이들 모두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이야기를 펼친다. 여기에 베테랑 강력반 여형사와 의욕만 앞선 초짜 남형사가 가세하여 수사를 진행한다. 모양도 크기도 서로 다른 퍼즐의 조각들이 하나의 그림을 완성시키듯, 개성 있는 각각의 인물들은 '웰컴 투 마이 월드'를 완성시키는 조각이 된다. 인물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캐릭터를 살려 웃음을 유발한다. 작품 곳곳에 포진된 웃음코드에 관객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솔직하고 통쾌한 웃음은 '살인 사건'이라는 어두운 소재로도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 음악과 움직임, 그 절묘한 조화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의 음악은 리드미컬하다. 시원시원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작품과 맞아 떨어진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동적인 리듬은 인물들의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그 중 돋보이는 것은 탱고의 리듬이다. 용의자들은 탱고 리듬을 타고 사건현장을 재연한다. 음악과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절묘한 조화에 작품은 박진감이 넘친다. 음악은 리듬을 강조하면서도 감정을 놓치지 않았다. 배우는 관능적인 몸매를 뽐내는 검은 드레스와 장미보다 더 붉고 화려한 꽃으로 장식한 남미의 무용수가 된 듯 춤을 춘다. 탱고의 리듬을 타고 도연을 향한 사랑과 정열, 분노, 질투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웰컴 투 마이 월드'의 음악은 상황과 인물의 정서가 조화를 이뤘다.

가끔씩 보이는 갑작스런 전개는 아쉽다. 등장인물 모두가 망사로 된 의상을 입고 선보이는 화끈한 춤은 관객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낼 만한 퍼포먼스이지만, 뜬금없다는 인상을 남긴다. 엄격한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남녀형사의 관계도 조금은 갑작스럽다. 작품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차별화를 둔다. 극의 첫 장면에서 인물들이 펼치는 춤과 노래가 복선으로 작용하는 것 또한 독특하다.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는 코믹에 스릴러를 더하며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낸 이 작품이 관객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만한 재미를 선사하길 기대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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