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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찾아 우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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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찾아 우시네

[기고] "강이 사라지고 있는 땅…우린 어디에 서서 울어야 할까?"

지난 11일, 4대강 사업이 한창인 경북 안동시 풍천면의 농지 리모델링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건설 노동자가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벌써 12번째 죽음이다.

구상 단계부터 환경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사업이지만, 이제 '죽음의 강'은 강가에 머물던 '강의 철거민', 생명체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정부가 올 상반기 4대강 사업의 주요 공정을 마무리할 계획인 가운데, '속도전' 공사로 인한 현장의 사고 역시 속출하고 있다. "4대강이 아니라 死대강"이란 탄식까지 나올 정도다.

시인 송기역 씨가 이제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4대강 사업에 관한 한 편의 시를 보내왔다. 그는 시와 함께 보낸 짧은 글에서 "눈물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강"이라며 "그러나 강이 사라지고 있는 땅에서 '그 강'도 사라지지 않을까 두렵다. 그런 날엔 우린 어디에 서서 울어야 할까?"라고 되물었다. <편집자>


ⓒ성남훈

눈물을 찾아 우시네

강을 찾아 떠나셨네
한강에도 금강에도
낙동에도 영산에도
강은 없었네
제방 아래 고수부지 곁
강으로 가는 길목을 막아선
가물막이 오탁방지막 명품 보 공원 야구장 선상 카지노

강은 포클레인이 삼켜버렸네
벌린 입 속 치솟은 이빨 사이
허리 부러진 단양쑥부쟁이
꼬리 잘리고 눈깔 빠진 꾸구리가 있네
재두루미 발자국이 있네
강의 철거민들이 무한궤도 아래 깔려 있네

강이 소신공양하네
뼛속까지 신나를 들이마시고
상류에서 하구 실개천 지천까지
활활 입술이 타고 활활 모래섬를 밀어내고 활활 귀 코가 녹아내리고 활활 여울이 생매장되고 활활 살가죽이 뒤집히고 활활

포클레인 속에
예수가 부처가 우주가 갇혀 계시네
강을 찾고 있네
눈물을 찾아 우시네
우시다 돌아앉으셨네

먼 훗날 찾아올 내 마음
어느 여울 자갈 아래 잠들어 있는

눈물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강
그 강을 찾지 못하셨네

* 눈물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강이다. 우리들의 눈동자엔 보이지 않는 강 하나씩 흐르고 있다. 그 강가에서 살고 싶다. 하지만 강이 사라지고 있는 땅에서 '그 강'도 사라지지 않을까 두렵다. 그런 날엔 우린 어디에 서서 울어야 할까?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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