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첫날인 27일 충청지역 여섯 도시를 방문한 박 후보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익산·전주를 잇따라 찾으며 호남 표 공략에 나섰다.
첫 유세지인 군산시 수송동 한 대형마트 앞에선 500여 명의 시민이 박 후보를 맞았다. 이날 오전 대전역 광장에서 2000여 명의 군중이 운집한 것보다는 적은 숫자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인사에서 대탕평 인사를 확실하게 하겠다"며 지역 화합을 강조했다.
또 "군산 발전과 군산시민의 행복한 미래가 걸린 새만금 사업을 제가 확실하게 책임지겠다"며 "새누리당이 앞장서서 발의한 새만금특별법이 지난 11월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 ▲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호남을 찾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전주 전북대 구정문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다만 '대통합 인사'로 새누리당에 영입된 민주당 출신 김경재 기획조정특보는 이날도 지역 감정을 자극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그는 "전라도 사람들이 인동초처럼 살아왔던, 현해탄에 빠져 죽을 뻔 했던 김대중 선생에게 90% 이상 표를 몰아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노무현이나 문재인에게 주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 전라도를 어떻게 보겠느냐"며 "말이 안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특보는 지난 12일에도 광주역에서 트럭에 올라 "지금 안 아무개와 문 아무개가 공동 정권을 만든다고 하는 거 보니까 경남고·부산고 공동정권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며 "광주 사람들이 문재인·안철수를 뽑는 것은 민주 역적이고 정의 배반"이라고 말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충청에선 '문재인 난타전', 호남에선 '지역공약 강조'
군산에 이어 익산 북부시장을 방문한 박 후보는 "익산은 전북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고 다가올 새만금 시대의 관문"이라며 "익산을 더 크게 키워가기 위해 '익산 스타일'에 잘 맞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식품안전성센터 등 정부지원시설을 구축해 대한민국 최초의 R&D 중심의 수출지향형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를 크게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박 후보는 오후 7시50분께 전주에 위치한 전북대를 찾아 이날의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학생들이 많이 붐비는 저녁 시간의 대학가인 만큼, 지나가던 학생 수십여 명이 발걸음을 멈추고 유세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도 새만금 사업과 인사 대탕평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전주는 명실공히 전북을 대표하는 도시이며 새만금 시대의 중추 도시"라며 "우리 전주와 전북을 서해안 시대의 중심으로 키울 새만금 사업, 저와 새누리당이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 전북대 정문 앞에 모인 대학생들을 향해 "대학등록금, 반으로 그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셋째 자녀의 경우 아예 대학 등록금을 무료로 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날 충청·호남지역 9곳을 1시간 단위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친 박 후보는 22일에도 재차 충청권을 돌며 '승부처 표밭 다지기'에 몰두할 예정이다. 일단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세종시에서 숙박을 한 뒤, 충남 홍성·예산·서산·태안·당진·아산·천안을 차례로 방문한다.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 문재인 후보 역시 선거운동 이틀째인 22일 충청권을 찾아 여야 두 후보의 '맞불 유세전'이 주목된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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