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부적합 판정을 내린 인천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사업에 대해 송영길 인천시장이 "영종도가 싱가폴의 마리나베이샌즈처럼 발전하려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정말 필요하다"며 카지노 사업 유치 재추진 의사를 명확히 했다.
송 시장은 1일 오전 인천광역시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성과 브리핑에서 "카지노가 관광 산업을 살릴 수 있는 앵커 시설이 될 수 있는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내국인 카지노는 나도 반대"라고 전제한 송 시장은 "일부 카지노 업체는 외국인 뿐 아니라 내국인 출입을 전제로 투자 유치를 밝혔으나 내가 공개적으로 그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며 "인천공항에 중국인 환승 승객이 늘어나면서 일부 투자자가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사업성을 인정해 투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또 "마이스(MICE: 국제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은 유흥 문화가 결합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도 카지노 수입은 5%일뿐, 나머지 95%는 컨벤션과 전시회, 그랜드캐년 관광 중간 기착점으로서의 관광 수입"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장 좋은 것이 호텔, 컨벤션 등 서비스 산업"이라며 "자기들이 투자하겠다는 데 발로 차나. 어떤 형태로든 다시 설득해 영종도에 카지노를 비롯한 레저 복합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에는 중국계 '리포'와 미국계 '시저스'의 합작 회사인 '리포&시저스(LOCZ)'와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등 2개 업체가 5조 원 가량을 투자해 카지노 및 호텔, 공연장, 컨벤션 센터, 골프장,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인천시는 계획대로 될 경우 직접 고용만 2만여 명에 및 400만 명의 관광객 유치, 10조 원의 관광 수입을 기대하고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러나 지난 달 사업을 신청한 두 곳의 신청 업체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리포&시저스'는 신용등급 미달을 이유로,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는 모회사인 오카다 홀딩스의 도덕성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카지노가 '사행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있어 영종도 카지노를 둘러싼 인천시와 정부, 시민사회의 3각 갈등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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