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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는 5월에서 6월로, 항쟁정신의 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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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는 5월에서 6월로, 항쟁정신의 추체험

[기고] 뮤지컬 '화려한 휴가'를 보고

5월에서 6월을 향하여 쟁취된 6월항쟁 기념일을 맞고 있다. 6월 항쟁이란 말은 살아 있지만 5월 광주의 민중항쟁은 민주화운동으로서 보통명사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념일에 맞추는 이벤트성 행사만으로는 5월과 6월의 뜨거운 진실의 현장이 체현될 리 없고, 그 진정한 정신의 계승은 담론화를 주고 받는 학자들의 연단, 언론의 범위를 못 벗어나고 있다.

근래 체험을 재현해보려는 시도로 민주올레길 걷기 행사 같은 것이 눈에 띈다.진정한 역사체험 학습은 무슨 올레길 걷기 정도가 아니라, 예컨대 남경역사박물관을 한번 들여다 보고 호흡을 해보는 것이 더 적절한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문제는 우리의 현대사 체현 학습장이 아직 그런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문서 진열장에 그치고 있는 한계점을 인정하면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과거사 정신 계승 올바로 세우기'를 한사코 요식적 수준으로 비켜가려는 데서 부터 비롯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손을 쓰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역사 교육이 학교 수업에서조차 입시 필수과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밀려나 있어 자라나는
2세들은 항쟁을 왜 국가가 기념 하는지조차 미쳐 생각해 볼 겨를이 없게 되어 있다.

역사의 추체험은 현장의 재현 체험에서부터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그렇지 않을 경우 '신자유주의 대안은 광주항쟁에서 찾아야'라는 어느 국제심포지움처럼 견강부회와 탁상 담론이 대신해 버린다.

근래 걸핏하면 '공화주의의 빈곤'을 들고 나오는 어떤 주장들도 역사 현장에서 '실천의 빈곤'을 가리우고 말로만 넘어가려는 데서 나온 '실천적 고민의 빈곤' 현상이 아닌지 물음에 대답을 바라고 싶다. 탁상 담론화가 실천이론을 대신하는 것처럼 번져가며 역사 체험의 교훈을 경시하고 소홀히 하면서 빠져들고 있지 않나 물음을 던져 본다.

6월 항쟁 기념 주간에 때 아니게 광주 5.18 정신의 현장을 재현하려는 공연이 있어 30년 지난 현장을 찾아가 볼 수없는 사람들에게 역사의 추체험장으로서 의미 있을 것 같아 한 줄 안내의 말을 덧붙이고자 한다.

이름도 없이 묻혀버린 수 많은 시민군의 항쟁 정신을 마음으로 다시 호흡할 수는 없겠지만 기억 너머에 있는 항쟁의 날들에 대해, 얼마동안의 기간 유지 되었던 해방공간에 대해
섣부른 헌화와 미화로 그치며 제자리 맴돌기처럼 성숙되지 못하 고 있는 역사 현실을 한번만이라도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 다가서려는 자세를 가져볼 것을 바라고 싶다.

항쟁의 나날들, 항쟁의 길에서 쓰러져간 숱한 동료들과 더불어 한 시대를 살아왔으며 이미 옥중에 갇혀 솟아나던 정신을 예비하는 데는 함께 했으나, 육신은 묶여 있던 날들이었기에 돌아보며, 한마디 권하는 말을 보내고자 한다.

+ 5.18 항쟁의 날 뮤지컬 '화려한 휴가'로-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 6월 12(토), 13(일)에- 기억 너머를 무대로 끌고 나오는 삶, 사랑, 그리고 저항의 대가로 찾아온 오늘의 이야기.

▲ 뮤지컬 '화려한 휴가'


▲ 뮤지컬 '화려한 휴가'

▲ 뮤지컬 '화려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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