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수가 결국 민주당을 탈당했다.
김 군수는 15일 오후 2시30분 군청 군정홍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한 끝에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5일자로 민주당에 탈당계를 내겠다는 입장을 공식 확인한 것.
아울러, 탈당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새누리당 입당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새누리당 입당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군수는 이미 이번 지방선거를 무소속으로 치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옥천신문 1217호 ‘김 군수 민주당 탈당 후 새누리당 입당설 논란’ 기사 참조). 1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김 군수는 “우리나라 정치구조에서 정당에 속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말로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일축했다. 덧붙여 “새누리당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김 군수가 표면적으로 밝힌 탈당 명분은 야당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대형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란 이유를 들었다. 김 군수는 “그동안 (저의 거취와 관련해) 지역에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고가고 저 역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시기적으로 더 이상 지체한다는 것은 저 자신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군민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오늘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는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중앙 정치의 예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임대주택이나 군서첨단산업단지 같은 대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여당 인사 등) 중앙 인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군수는 민선5기가 끝나가는 현 시점에 자신의 공약사업 대부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반해 임대주택과 군서첨단산업단지 사업은 국비 지원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정상 추진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당초 공약 사업을 만들었을 때는 자신의 20년 이상 정치경험과 인맥을 동원해 사업 가능성 여부를 검토한 것이었는데 여당 후보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후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등이 나오면서 흐지부지 됐다는 것. 중앙 정부 사정에 따라 재정자립도가 약한 지방자치단체 사업은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민선 6기를 성공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여당’ 군수가 돼야 한다는 논리다. 김 군수는 이를 ‘지역발전을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 당선 위한 정치적 독배 기꺼이 마실까
김 군수 탈당이 현실화 됨에 따라 지방선거 구도는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사는 ‘정치적 야합’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김영만 군수와 박덕흠 국회의원이 손을 잡을 것인가로 모아진다.
김 군수는 이미 지난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이용희 국회의원을 따라 자유선진당으로 입후보 해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한 ‘철새’ 전력이 있다. 다시한번 새누리당으로 옮길 경우 당선만을 위해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는 기회주의 정치인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덕흠 국회의원 입장에서도 김 군수가 새누리당으로 올 경우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군수 출마 의사를 밝힌 박한범 군의원 등 당 내부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어제까지 정치적 경쟁자였던 민주당 군수를 선뜻 받아들인다는 것은 당선만을 노린 정치적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두 사람이 손잡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박덕흠 국회의원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야 상관하지 않고 인물을 등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직후 기자와 가진 통화에서 박 의원은 “김 군수의 민주당 탈당이나 새누리당 입당 문제에 관해 공식적으로 얘기를 나눠본 것은 전혀 없다”며 “다만, 김 군수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기를 원할 경우 우리 입장에서는 김 군수까지 포함해 후보를 세울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천신문=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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