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시민사회 진영이 각종 논란 속에 14일 강행되고 있는 ‘사전재난영향성검토회의’를 앞두고,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1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4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피해를 무시하는 일방적 드림타워 조성사업을 전면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지난 2월 건축·교통심의위를 통과한 드림타워 조성사업과 관련해 건축허가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원회를 이날 오후 2시에 개최한다.
이날 검토위원회에서는 종합방재, 내진설계, 공간구조, 피난안전, 소방 설비, 지역영향 등 9개 부야의 내용들이 중점 검토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건축허가 신청의 민원처리 기한이 30일인 점을 들어 이날 사전재난영향성검토위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은 "지역주민은 물론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많은 후보들도 드림타워로 인해 발생하 수 있는 문제점들이 사전검토와 도민합의가 없이 진행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앞서 진행된 건축심의위원회에 대해서도 "회의록을 보면 제주도의 사업자 편 들어주기가 심각성을 넘어 위험한 수준"이라며 "지역주민의 불편과 안전은 뒤로 한 채 막무가내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218미터 초고층 빌딩이 갖고 있는 태생적 문제점들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도 지난 2013년 ‘초고층 및 지하연계 복합건축물 재난관리에 대한 특별법’을 따로 제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며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화재, 지진 등 재난에 대한 예방과 대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교통, 경관, 재난, 일조권, 물 문제 등으로 인한 주변지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들은 "연동과 노형지역은 2011년부터 관광숙박 시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현재도 교통혼잡 문제가 되고 있는데 계획된 숙박시설들이 완공되면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 문제와 관련해서도 "드림타워 한 곳만 하루 최대 1033톤이라는 엄청난 물 소비가 이뤄질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도민혈세를 투입해 상수원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며 " 공공재인 지하수자원 관리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일조권 피해와 관련해서도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면 노형오거리에서 남녕고, 한라병원까지 광범위한 지역이 일조권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특히 남녕고 학생들의 학습여건 저해는 물론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도민사회의 우려와 중단요구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행정절차를 강행한다면 지금까지 진행된 행정절차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를 통해 이 사업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어내는 한편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업의 중단와 이번 사태를 발생시킨 우근민 지사에게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