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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포기, 우리은행 민영화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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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포기, 우리은행 민영화 또 실패

금융당국, 직간접 압박설…책임론 불거질듯

우리은행 민영화가 또다시 수포로 돌아갔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교보생명이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우리은행 민영화가 벌써 네 번이나 실패하면서 금융위원회의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에 직(職)을 걸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일부에선 금융당국이 교보생명 측에 입찰을 포기하도록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 교보생명 “우리은행 입찰 참여 안 한다”

교보생명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의 경영권 매각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인수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과의 시너지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은 크다는 반대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외에 뚜렷한 후보군이 없어 유효경쟁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금융위의 부정적인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금융위는 신창재 회장 개인이 대주주로 있는 교보생명은 우리은행 인수 주체로서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대표 은행을 개인 대주주에게 넘기는 데 따른 특혜 시비 등 정치적인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2금융권인 보험사에 대형 은행을 넘기는 사례 역시 처음이어서 금융위로선 여러모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 벌써 네 번째 실패…금융위 책임론

우리은행 매각 입찰은 오는 28일 마감하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교보생명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2010년 이후에만 벌써 네 번째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거나 매각 시도 자체가 제스쳐에 불과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다. 금융위가 정치적인 필요에 따라 우리은행의 주인 자격을 따지다 보니 번번이 매각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국민은행이 그랬고, 이번엔 교보생명이 그렇다.

일부에선 금융위가 교보생명 측에 직간접으로 부정적인 시그널을 전달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통상 이사회는 단순한 의결 절차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교보생명이 이사회까지 열어 우리은행 인수를 포기한 것 자체가 석연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계열사를 먼저 팔고, 우리은행 역시 경영권과 소수지분 매각을 병행한 것 역시 민영화 실패에 대비한 보험용이라는 평가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어느 정도 인수 의지가 있었지만 결국 금융위가 팔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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