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영화 '버드맨'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4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늘(2월 23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가 사회를 맡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큰 이변 없이 '버드맨'이 작품상을 수상하며 마무리됐다.
퇴물로 전락한 할리우드 배우의 브로드웨이 도전기를 다루는 영화 '버드맨'은 '아메리칸 스나이퍼',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위플래쉬', '이미테이션 게임', '보이후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 총 7개 후보를 제치고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작품상과 더불어 촬영상, 각본상,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버드맨'이 작품상을 비롯해 촬영상, 각본상, 감독상까지 총 4개 부문 수상했다. ⓒ채널CGV 갈무리
총 9개 부문 노미네이트로 '버드맨'과 함께 최다 노미네이트 후보작에 이름을 올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버드맨'과 함께 공동 4관왕에 올랐다.
아카데미의 전초전 격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유력 후보로 점쳐진 '보이후드'는 '버드맨'에게 작품상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을 비롯하여 여우조연상밖에 수상하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위플래쉬'는 남우조연상과 편집상, 음향상을 수상하며 예상 밖의 선전을 보였다.
남우주연상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에게 돌아갔다. 천재 물리학자이자 루게릭병을 앓는 스티븐 호킹 역을 맡아 열연한 그는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에 이어 2관왕의 영예를 안게 됐다.
여우주연상은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가 거머쥐었다. 유독 오스카와 인연이 없었던 그는 13년 만에 아카데미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다시 한 번 조명할 기회를 가졌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남우조연상은 '위플래쉬'의 J.K. 시몬스에게, 여우조연상은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퀘트에게 돌아갔으며 장편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빅 히어로'의 돈 홀은 "예전에 한 소년이 월트 디즈니에서 만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게 바로 나다"라는 인상 깊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편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셉션'(2010)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메가폰을 잡아 국내에서도 큰 흥행을 이끈 '인터스텔라'는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무관의 굴욕을 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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