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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쌀 칼로스 상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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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쌀 칼로스 상륙 확산

미국쌀, 미국소비자 단체도 '안전성 의심'

'수입산 밥쌀'이 대도시 유통을 넘어 쌀 생산지인 옥천에도 상륙했다. 읍내 일부 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쌀은 2013년산 미국쌀 칼로스로, 가격이 국내산과 비교해 1만원 이상 저렴한데 밥맛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민들은 식당을 중심으로 칼로스가 빠르게 유통될 것을 우려하며 유통을 막기 위해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칼로스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쌀 시장을 어지럽힐 것이 분명하고 더욱이 2013년에 생산된 해묵은 쌀로 소비자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찾는 한 구비해 놓을 수밖에 없다고 대응해 논란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쌀 칼로스는 쌀값 폭락이란 결과를 낳아 생산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읍내 엘마트, 한울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칼로스 가격은 20kg 기준 △3만4천원~3만6천원으로 옥천이 생산지인 쌀 옥두미·향수옥천미·청풍명월·청산별곡 △4만5천원~4만8천원 보다 1만원가량 싸다. △진천쌀 5만4천원 △여주쌀 6만7천원~6만9천500원과 비교해서는 최대 3만5천500원, 절반 이상 저렴한 것이다.

옥천군쌀생산자협회 이재규 회장은 "지금도 쌀 생산자들은 벼농사로 남는 게 없어 작목전환을 시도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값싼 칼로스를 찾게 돼 국내산들이 자리를 잃을 경우 어쩔 수 없이 가격경쟁을 할 수밖에 없고 벼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며 "쌀 농가가 작목을 전환하면 전환한 작목의 농산물은 생산량이 갑자기 많아져 그 해 가격이 폭락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이는 쌀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연쇄적으로 농촌경제 전체를 망치는 일이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고장 쌀 재배면적과 농가 수는 큰 폭으로 감소해오고 있다. △2010년 4천184명(2천542ha) 규모였던 쌀 산업규모는 △2014년 3천229농가(2천17ha)로 955명으로 감소했다. 5년만에 축구장(7천140㎡) 735개가 없어진 셈이다.

농민들의 우려는 현실이 되기 충분하다. 쌀을 사기 위해 마트를 방문한 소비자들은 저렴한 칼로스 가격에 놀라움을 표했기 때문. 곽 아무씨(30대 남성)는 "저희 집처럼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국내산을 먹을 것"이라며 "그런데 20kg 기준으로 1만원이나 싸니 혹하는 면이 있다. 익숙해지면 많이 팔릴 것 같다"고 말했다.

밥장사를 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칼로스 쌀로 장사를 한 경험이 있다는 한 자영업자는 "칼로스가 미국쌀이어도 밥맛이 나쁘지 않아 김밥용이나 볶음밥용으로는 딱이다. "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 식당에서 쓰기 좋다. 인지도만 생기면 많이들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쌀, 미국소비자 단체도 '안전성 의심'
국내산 쌀은 '2014년산', 칼로스는 '2013년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미국쌀 칼로스는 소비자에게도 실이 많다. 최근에 생산된 쌀이 아닌 '2013년산'으로 케케묵은 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쌀은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2012년 미국 소비자연합은 미국쌀 67%에서 1급 발암물질인 무기비소가 심각할 정도로 검출됐다는 보고서를 발간했고 쌀 섭취를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국내 수입되고 있는 미국쌀은 캘리포니아산으로 비소가 다량으로 검출되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전문가들은 쌀 소비가 미국보다 많은 한국의 사정에 맞게 안전성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 장경호 부소장은 "7월1일부터 수입산 쌀과 국내산 쌀 혼합미곡이 금지되면서 시장에 미국쌀이 포대 째로 유통되고 있다"며 "농림축산부에서는 현재 검사 기준에 반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미국쌀에 대한 안전성 기준이 미국과 중국의 압력을 받아 기준치 자체가 낮다는 점,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쌀 섭취량이 많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경호 부소장은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중요할 것이라 강조했다.

군 친환경농축산과에서는 유통되고 있는 칼로스가 2013년산임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신한서 과장은 "정부미(정부가 쌀값 조절을 위하여 사들여 보유하고 있는 쌀)도 2014년산인데 2013년산이면 해묵은 쌀이 아니냐"며 "유통업자들이 위법한 부분은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대응은 못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칼로스가 어떤 쌀인지 알리는 데 집중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유통업자, '수입쌀 안 팔겠다' vs '소비자가 찾으면 어쩔 수 없다'

칼로스가 옥천에 처음 유통된 것은 2013년이다. 원할인마트에서 일시적으로 판매했으나 인지도가 낮아 판매를 중단했다고. 원할인마트에서는 앞으로 칼로스를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제이마트도 마찬가지. 수입산 과일과 채소는 찾는 이들이 많아 가져다 놓지만 양곡만큼은 수입제품을 가져다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칼로스를 팔고 있는 한울마트는 농민회에서 지역쌀 팔아주기 운동에 참여해 달란 공식적인 요구가 있을 경우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7월부터 칼로스를 판매하기 시작한 한울마트는 13일 기준 자체소비 10포대 포함 총 20포대를 판매했다. 엘마트는 유통업의 특성상 물건을 찾는 소비자가 있으면 가져다 놓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5월부터 칼로스 판매를 시작한 엘마트는 13일 기준 25포대를 팔았다.

옥천군농민회 유원균 회장은 "지금의 쌀 시장은 농민들이 지켜온 것이다"며 "농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실력행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옥천신문=프레시안 교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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