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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마카오 ‘일취월장’…강원랜드 ‘우물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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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마카오 ‘일취월장’…강원랜드 ‘우물안 개구리’

지나친 과잉 규제로 성장기회 ‘상실 위기’

과거 ‘카지노 도시’로 알려졌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가 컨벤션, 엔터테인먼트로 일취월장하며 세계 관광객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30일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연간 방문객 4000만 명 시대를 연 라스베이거스는 2015년 4231만 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 유명 관광도시 가운데 최고의 관광객 유치실적을 올렸다.

미국 서부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 라스베이거스에 하루 평균 11만 6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것은 세계 최고의 마이스산업(MICE)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먹거리, 쇼핑, 풍부한 주변 관광지 등 때문이다.

▲라스베이거스 시가지. ⓒ프레시안(홍춘봉)

럭셔리한 호텔 66개를 포함해 전체 232개 호텔에 총 15만 1000실의 세계 최대 호텔 객실을 갖추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의 2015년 호텔객실 판매율은 관광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으면서 89.8%에 달하고 있다.

당장 오는 1월 5일 개막하는 ‘2017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는 삼성전자와 LG등 글로벌 브랜드 업체들이 참가하는데 참여 업체 관련자를 빼고 순수한 참관객만 최소 20만이 넘을 전망이다.

이처럼 라스베이거스는 연간 2만2000건이 넘는 각종 컨벤션과 회의를 통해 600만에 가까운 관광객을 유인하는 ‘컨벤션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은 대한항공 직항편을 통한 연간 16만을 비롯해 로스엔젤리스와 샌프란시스코 등을 경유하는 관광객을 포함하면 연간 30만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 2016 국제전자제품박람회.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관계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의 존재는 전체매출에서 50%를 밑돈지 오래”라며 “각종 회의와 전시회를 비롯한 컨벤션과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계속 변신하기 위해 도시규모와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12월 20일 포르투갈이 442년에 걸친 식민지 지배를 마치고 중국에 반환된 마카오는 200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카지노 시장을 개방한 뒤 ‘우물 안 개구리’에서 ‘카지노 왕국’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또 카지노 매출에서 라스베이거스를 추월한 마카오는 그러나 중국 시진핑 정부의 개혁바람이 몰아친 2014년부터 카지노 중심에서 엔터테인먼트, 쇼핑, 축제, 먹거리 천국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마카오를 찾는 중국인을 포함한 관광객들에게 으뜸 화제는 시티오브드림(COD)카지노 리조트의 ‘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쇼’(워터쇼)다.

지난 2011년 세계 최고의 쇼 제작자 프랑코 드래곤 감독이 직접 만든 ‘워터쇼’는 제작비만 미화 2억5000만 달러(한화 2750억 원)가 소요된 세계적인 작품으로 오직 COD에서만 공연되고 있다.

총 3500석 규모의 COD 원형극장에서 펼쳐지는 ‘워터쇼’는 매회 매진공연에 힘입어 지난 8월 11일 2500회 공연에 400만 관중을 돌파하며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쇼로 등극했다.

▲마카오 리스보아 호텔 일대. ⓒ프레시안(홍춘봉)

지난해 마카오를 방문한 3150만 명의 관광객 가운데 90% 가량이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등 중국인들이며 나머지는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마카오는 오는 2017년 하반기 세계 최장의 홍콩대교(약 50키로미터)가 개장하면 지금까지 2시간 이상 걸리던 마카오 이동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되면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섭 마카오 교민회장은 “마카오가 카지노 도시에서 2007년부터 쇼핑과 식도락 및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변신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시로 바뀌었다”며 “홍콩대교가 개장하면 마카오는 아시아 최고의 관광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과 부산에서 마카오를 직항편으로 운행하는 비행기는 에어마카오를 비롯해 제주항공, 진에어, 서울항공, 티웨이 항공 등 5개 항공사다. 한국인의 마카오 방문 관광객은 연간 60만을 헤아리고 있다.


▲마카오 댄싱워터쇼 2500회 공연 400만 관객 돌파기념 이벤트. ⓒ프레시안(홍춘봉)

한편 지난 2000년 10월 개장한 강원랜드는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열었으나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센터, 레스토랑 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공항과의 접근도로망 미비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특히 공기업이라는 한계 때문에 적기에 투자를 하거나 회사를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은 물론 지나친 과잉 규제 때문에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프레시안(홍춘봉)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정부의 과잉 규제와 지나친 간섭으로 풍부한 자본과 뛰어난 능력을 갖춘 강원랜드는 희망이 없는 공기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앞으로 1, 2년 내 기회를 놓치면 강원랜드는 영영 기회를 상실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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