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의 희망’ 강원랜드가 중앙정부 마음대로 인사와 경영을 좌우할 수 있는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키로 해 폐광지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폐광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 취지에 따라 설립된 강원랜드를 공기업으로 전환시키려는 발상은 제2의 내국인 카지노 허가를 앞당기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폐광지역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재 강원랜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도감독을 받는 ‘기타공공기관’에 속해 있으며 최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준 정부기관’에 포함된다.
2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인 강원랜드를 시장형 공공기관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준 정부기관과 기타공공기관에 속한 기업 상당수를 공기업에 포함시키는 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내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실제로 강원랜드가 공기업에 포함되면 전체 15명의 이사 가운데 강원도와 태백, 삼척, 영월, 정선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의 비상근 추천이사는 완전히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가뜩이나 폐광지역과 강원도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강원랜드를 공기업에 지정하게 되면 폐광지역 회생을 위한 설립취지는 사라지고 중앙부처 입맛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이태희 정선군 지역살리기공추위원장은 “폐광지역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강원랜드가 기재부의 관리와 감독을 받는 공기업으로 지정되면 강원랜드는 존립목적이 사라질 것”이라며 “결사적으로 공기업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종철 강원랜드 소액주주협의회장은 “정부가 강원랜드를 공기업으로 지정하게 되면 새만금 등 제2 내국인 출입카지노 허가를 앞당길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제2의 내국인 출입카지노가 들어서면 강원랜드는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그는 “폐광지역 회생을 위해 설립한 강원랜드를 정부가 입법취지를 무시하고 공기업으로 지정하면 강원랜드 운명은 위태롭게 될 것”이라며 “공기업 지정문제는 강원랜드 생사와 직결된 사안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도는 24일 오후 3시 지역살리기공추위원회 임원진과 함께 기재부를 방문해 강원랜드 설립취지와 공기업 전환을 반대하는 입장과 여론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폐광지역 사회단체와 시군의회 등에서도 이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정부투쟁 등 강원랜드 공기업 전환반대 투쟁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