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사천시가 던진 돌에 순항하는 주택조합 '냉가슴' 앓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사천시가 던진 돌에 순항하는 주택조합 '냉가슴' 앓이

지역경제 '발목잡기' 나선 사천시의 주택조합 '경계령'

경남 사천시가 최근 관내 아파트 지역조합 가입을 신중하게 하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바람에 차질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주택조합들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사천시 건축과는 최근 용강동, 용현면 등에서 지역주택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으니 신중을 기하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를 여러 지역언론이 추가취재 없이 거의 그대로 기사로 내보냈고, 현재 인터넷 포털 등에서 '사천 주택조합'으로 검색하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사천지역의 한 주택조합 관계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사천시의 주택조합 '경계령'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최윤영 기자

해당 보도자료로 만든 기사를 보면 "지역 주택조합 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워 조합원을 모집하지만 잘 되기보다는 지지부진한 사업장이 대다수"라고 나와있다. 또한 "조합설립인가를 받고서도 각종 분쟁으로 사업이 무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주택조합은 토지사용권 및 소유권을 확보해야하는 매우 어려운 사업"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해당지역 주택조합들은 사천시의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의무가 있는 지자체가 오히려 특정 산업을 싸잡아 비난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주택조합 관계자는 "보도자료 때문에 새로운 조합원 모집은커녕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걱정하는 기존 조합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송도근 시장이 사천시를 '항공산업 수도'로 육성해겠다는 마당에 주택조합 아파트 경계령을 내려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은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천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이곳의 주택조합 아파트 역시 무산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방아이유셀 에듀파크 아파트의 경우 경남도의 심의를 거쳐 오는 9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주택조합 사업 자체를 비하한 사천시의 태도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사천지역에서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운영하는 한 전문가는 "사천시가 이번에 아주 어설픈 행정을 했다. 잘 하는 곳과 못하는 곳을 가려서 칭찬과 꾸중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 꼴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번 보도자료를 배포한 건축과 관계자는 "부실한 주택조합이 실제로 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알려주자는 취지였다"며 "사업을 잘 하는 곳은 (보도자료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지금처럼 잘 하면 된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