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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치민 총영사관, 베트남 정부에 최순실 조카 유치원 승인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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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치민 총영사관, 베트남 정부에 최순실 조카 유치원 승인요청

양국 우호관계 교육분야 교류협력 활성화 명분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이 지난해 7월 최순실씨 조카의 유치원사업 지원을 요청하는 공문서를 베트남 정부에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호치민 총영사관이 지난해 7월 24일 베트남 정부에 발송한 공문서에 따르면 호치민 총영사관은 베트남 호치민시 남사이공 신도시관리위원회에 최순실씨의 조카 장승호씨의 유치원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7월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알려지기 전이지만 4개월 뒤 호치민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김재천 영사가 인터뷰를 통해 박노완 호치민 총영사는 최순실씨에 의해 임명됐다고 진술했다.

▲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정문. ⓒ프레시안(홍춘봉)

당시 호치민 총영사관이 공문서를 통해 지목한 문제의 유치원은 최순실씨 조카인 장승호씨가 대표로 있는 호치민시 7군 지역, 탄포동 푸미흥 신도시 ‘리틀지니어스 유치원’이었다.

호치민 총영사관은 공문서를 통해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우호관계를 근간으로 교육 분야 교류활성화를 위한 주 호치민 총영사관은 사이공 도시관리위원회에 정중히 요청한다”고 개인 사업에 공권력을 노골적으로 개입시켰다.

또 공문서는 “호치민 총영사관은 리틀지니어스 국제유한 책임회사 사장 장승호씨에게서 도움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받았다”며 “유치원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남사이공 신도시 관리위원회에 부탁드리는 내용”이라고 적시했다.

▲호치민 총영사관이 베트남 정부에 보낸 교육 분야 활성화 협조 공문. ⓒ프레시안

호치민 교민회 관계자는 “호치민 총영사관이 현지에 진출한 기업을 지원하는 업무대신 특정인의 허가가 불가능한 유치원 사업 승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은 이례적이고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로 교민사회에 알려졌다”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 호치민에서 유치원 사업을 하고 있는 장승호씨는 2013년 9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베트남 교민만찬에 참석했고 2014년에는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에 위촉돼 특혜 논란을 빚었다.

이런 내용도 호치민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김재천 영사가 2016년 11월 15일 인터뷰를 통해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김 영사는 2011년 3월 ‘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자로 선정될 정도로 베트남 교민사회에서 교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외교관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특히 그는 지난 2015년 호치민 총영사로 부임한 박노완 총영사는 최순실씨의 천거로 발령을 받았다고 진술해 파문이 일기도 했으나 외교부는 이를 전면 부인해 박노완 총영사 감싸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호치민 총영사관의 장승호씨 유치원 협조요청 공문은 총영사관의 통상업무 관행”이라며 “호치민 총영사관은 호치민 거주 동포의 민원 및 애로사항 지원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특혜설을 부인했다.

한편 프레시안 취재진이 지난 12일 최순실씨 조카 유치원 특혜지원 논란과 한인회 갈등 문제 취재를 위해 호치민 총영사관에 전화를 한 뒤 직접 총영사관을 방문해 민원실에서 1시간 이상 기다렸으나 영사관측은 외교부 대변인에게 연락하라며 문전박대 했다.

▲호치민 총영사관 민원실. ⓒ프레시안(홍춘봉)

이에 대해 호치민 교민회 관계자는 “총영사관의 최순실 조카 유치원 창업지원 요청 공문은 매우 적절치 못할 정도로 이해하기 힘든 공문”이라며 “그곳은 유치원 사업 허가를 받을 수 없는 곳이라는 소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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