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도중 집에 불 지른 30대 여성, 경찰에 붙잡혀

남편과 다투던 도중 집에 불을 지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안산단원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A씨는 이날 오전 1시 16분께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다세대주택 내 자택에서 집 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이 건물 2층 자택에서 남편 B(40대)씨와 다퉜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상태였다.

A씨는 경찰이 분리조치를 위해 B씨를 건물 1층으로 데리고 나간 사이 수건에 불을 붙여 방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시 집 안에는 딸 C(4)양도 함께 있었다.

경찰은 불이 난 사실을 확인하고 연장을 이용해 잠긴 문을 개방한 뒤 A씨와 C양을 대피시켰으며,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시간 10여 분만인 오전 2시 29분께 진화를 마쳤다.

다행히 건물에 있던 주민 12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