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윤여준 "尹 탄핵이 '독재'라는 김문수, 무슨 자격으로 개헌 말하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윤여준 "尹 탄핵이 '독재'라는 김문수, 무슨 자격으로 개헌 말하나"

"金 개헌 공약은 얕은 술수"…박찬대 "대통령실, 보은성 알박기 인사 의혹"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최근 개헌 공약을 발표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 "내란을 획책한 우두머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을 '김정은 독재국가'에 비유하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개헌을 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입에 담나"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1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개헌을 얘기하려면 우리 헌법정신과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려 한 12.3 내란사태에 대해 먼저 무릎 꿇고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위원장은 "(김 후보는) 그 사죄의 맨 앞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세워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 없는 개헌 공약은 불리한 선거 국면을 모면하려는 얕은 술수에 불과하다"고 거듭 김 후보 측 '개헌 공세'를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 측을 "자유민주주의 도전세력들"이라고 규정하며 "이번 선거에서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지난 15일 긴급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만장일치 탄핵 인용 판결을 두고 "판결이 계속 8대 0이다. 이번만이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8대 0이다"라며 "계속된 만장일치는 김정은이나 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같은 공산 국가에서는 많이 있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앞서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 4년 연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개헌 공약을 발표하자, 김 후보는 △대통령 임기 단축, 4년 중임제, 불소추특권 폐지 △대법관·헌법재판관 중립성·독립성 확보 △국회의원 불체포특권·면책특권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 권한남용 견제방안 강구 등을 제시하며 맞불을 놨다.

윤 위원장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과정에서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에 실패한 점 또한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하면서 대국민사과 한 마디 없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언급했다. 김 후보도 헌재 탄핵판결을 김정은 독재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언급했다"며 "참으로 후안무치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에게 자유민주주의를 모독하지 말라고 단호히 요구한다"며 "두 사람의 자유민주주의는 헌법정신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무력에 의한 권위주의 정권의 복원이었음이 12.3 내란 사건으로 드러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이명박 정부 법제처장 출신인 이석연 공동선대위원장도 김 후보의 개헌 공약을 강력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연임제가 아닌 중임제'를 주장하며 이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김 후보를 겨냥 "연임·중임 가지고 마치 거창한 것이라도 되는 것처럼 얘기하면서 말장난 비슷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의 '대통령 연임제' 공약발표 후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연임제'라는 표현 속에 장기집권의 여지를 두고 있는 것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 위원장은 이를 두고 "헌법규정에 의해서 개헌하는 대통령은 (연임에) 해당이 안 된다"고 반박하며 "윤석열의 12.3 쿠데타 장기집권을 위한 포석으로 가는 길이었다", "오히려 그쪽(국민의힘)에서 뭐만 하면 장기집권에 대한 뭐가 있잖나. 뭐 눈엔 뭐만 보인다"라고 역공을 폈다.

한편 이날 박찬대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윤석열 정부 인사 '알박기 보은 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공무원들이 부처에 복귀하며 대거 승진하거나 핵심 요직에 배치되고 있다는 제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대선을 코앞에 두고 단행하는 이런 인사는 명백한 보은성 인사, 알박기 인사"라고 했다. "아니면 12.3 내란의 비밀을 알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입틀막' 인사라도 하고 있는 건가"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대통령실 뿐만이 아니다. 행안부·문체부·산자부 등 전 부처의 인사도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며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께 강력히 요구한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모든 부처의 인사 동결을 지시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또 "수상한 일은 또 있다. 대통령실 각 수석실에 서류파기 지시가 내려왔고, 개인용 컴퓨터도 모두 초기화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6월 3일에 취임하는 새 대통령은 사람도 자료도 없는 빈 깡통 대통령실을 인수인계 받는 꼴"이라며 "정진석 비서실장은 즉각 사실 여부를 밝혀라. 만약 사실이면 이건 범죄행위"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