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시진핑과 통화한 트럼프 "9일 추가 협상"…중 매체 "미, 부정적 조치 철회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시진핑과 통화한 트럼프 "9일 추가 협상"…중 매체 "미, 부정적 조치 철회를"

중, 미국이 문제 삼은 희토류 수출 일정량 승인…"희토류 통제 국제 관행 부합하지만 대화 가능"

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무역 협상이 오는 9일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7일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영국 정부 초청으로 8~14일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 기간 중·미 무역 협상 관련 회의가 열릴 것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9일 영국 런던에서 중국과 무역 협정에 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며 미국 대표단으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의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국 협의는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회담 이후 한 달 만이다. 당시 미·중 양쪽은 90일간 관세를 115%포인트(p) 낮추고 중국의 경우 주요 광물 수출 장벽도 낮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여전히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중국 쪽에선 미국이 반도체 관련 새 수출 제한을 도입했다는 비난이 이어지며 추가 회담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었다.

미중 회담을 이틀 앞둔 7일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수출을 일정량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화>에 따르면 이날 중 상무부 대변인은 로봇공학과 신에너지차 등 산업 분야에서의 세계적 수요 증가를 고려해 희토류 관련 품목에 대한 특정 수의 수출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희토류 품목은 군용·민간용 이중용도 속성을 갖고 있고 이런 품목에 수출 통제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적 관행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규정을 준수하는 신청에 대한 검토는 지속 강화"할 것이며 "규정을 준수하는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국과 수출 통제에 대한 소통·대화를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5일 시 주석과의 통화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90분간 진행된 통화가 "매우 유익"했고 양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 결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두 정상이 지난달 합의한 무역 협상의 "복잡한 부분"에 대해 논의했고 "대화는 거의 전적으로 무역에 집중됐다"며 추후 추가 협상 일정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또 시 주석이 자신을 중국에 초청했고 자신도 화답했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 또한 시 주석을 미국에 초청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이란 관련 사안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5일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언제나 약속을 지켜 왔다며 미국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시 주석이 통화에서 미국이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외교부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고도 했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양 정상이 가능한 빨리 추가 무역 회담을 가질 것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중 외교부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유학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주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하고 향후 중국 및 홍콩에서 오는 비자 신청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중국과 새 대립을 촉발했다.

<신화>는 7일 협상 진전을 위한 "미국 쪽의 당면 과제는 중국에 대해 취해진 부정적 조치 철회"라고 재강조하고 "대만 독립을 내세우는 분리주의자들"을 비판하며 대만 문제도 다시 언급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효진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