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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인적 청산' 또 거부…"특정 계파 몰아내면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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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인적 청산' 또 거부…"특정 계파 몰아내면 필패"

지지율 붕괴엔 "李 정부 허니문"…특검 野 수사엔 "정치보복"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인적 청산' 요구에 대해 "혁신위가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당연히 필패하게 돼 있다"고 일축했다.

송 위원장은 13일 한국방송(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자당 윤희숙 혁신위의 활동 방향에 대해 "(혁신위가) 인적 청산을 먼저 얘기했는데 사실 일의 순서가 거꾸로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위원장은 "우리가 백서 등을 통해서 대선 과정에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고 잘잘못이 정해지면 거기에 따라서 책임을 묻는 것이 순서"라며 "앞의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인적 청산을 먼저 언급하다 보니 '누가 누구를 왜 청산해야 하고 쇄신을 해야 하느냐'에 대한 명분이나 당위성이 좀 부족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도 "(대선 패배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우리 모두가 혁신의 개체이면서 주체"라며 "이런 정신으로 함께 한다고 생각하고 접근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밑으로 집계되는 등 야당 위기가 지속되는 데 대해선 "지금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은 허니문 기간"이라며 "때문에 특단의 상황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지지율 상승 방안으로는 "혁신위를 한다고 해서 바로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겠냐는 의구심도 일부에서 제기하는 건 맞다"면서도 "그렇지만 변화와 쇄신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그런 노력을 통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원론적인 답을 남겼다.

송 위원장은 최근 채상 특검이 자당 임종득 의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3특검 수사 대상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르는 데 대해선 "특검이 결국 권력의 칼이 되고 있다. 독재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송 위원장은 "(검찰의 영장 청구와 법원의 영장 발부는) 개인의 자택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아주 엄격하게 적용해왔다"며 "왜 이번 정부 들어와서 윤상현·임종득에 대해서는 그렇게 강하게 수사를 하느냐"고 반발했다.

특히 그는 "임 의원이 대통령실에 있을 때 사용했던 PC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압수수색이 들어가는 게 맞다. 그럼 용산 대통령실에 가야지 왜 임 의원 개인의 의정활동 자료밖에 없는 국회에 와서 압수수색을 하느냐"며 "이건 명백하게 야당말살내지는 정치보복성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대표 발의한 '내란종식특별법'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두고) 내란을 옹호하는 정당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내란을 옹호한 적이 없다"며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송 위원장은 "비상 계엄이든 이런 과정에서 우리 의원들이 그런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거나 공모를 했다거나 이렇게 한 적이 없다"며 "(내란특별법은) 내란을 일으킨 사람을 배출한 정당에 대해서 국고보조금을 배제하겠다는 것인데, 어떻게 한 개인의 상황을 가지고 전체에 책임을 지우나. 과거 연좌제, 정치적 연좌제가 아닌가"라고 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두고는 "이재명 대통령이 범죄 경력이 있지 않나. 그렇다 보니 '(민주당이) 도덕성에 대한 판단기준이 너무 흐릿해졌구나' 하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송 위원장은 구체적인 문제 사례로는 "강선우 의원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됐는데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려라', '변기도 점검해라' 하고 보좌관에게 지시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직장 갑질 중에 굉장히 심각한 중증이라고 보여진다"고 했다.

그는 강 후보자가 본인 갑질 의혹에 대해 "전직 보좌진 2명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고 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보좌관이 소통상의 여러 문제가 있었고 다른 보좌진하고 잘 어울리지 못했다라든지 '원래 문제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접근을 했다"며 "이것은 심각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검팀이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인 11일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항의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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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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