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과 'S자 수로' 순천만 최고 뷰포인트 '용산전망대' 새단장

원시 자연생태 보전·현명한 이용 상징…생태치유관광 거점 기대

▲새단장을 마치고 개방된 용산전망대ⓒ순천시

세계적 습지인 전남 순천만습지의 원형 생태와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용산전망대'가 새 단장을 마치고 관람객들에게 개방됐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습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용산전망대'가 20개 월만에 다시 개방됐다.

지난 2010년 건립된 용산전망대는 지난 2023년 11월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즉시 폐쇄·철거됐다. 순천시는 전문가 자문과 설계 과정을 거쳐 지난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최근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달 11일 문을 열었다.

용산전망대는 단순한 조망을 넘어 원시적인 자연생태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노력한 역사를 한 눈으로 응축해 볼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용산전망대는 길고 고급스러움을 살려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2층 목재 구조물로 지어졌으며 건축면적은 124.88㎡다. 기존 형태를 살리면서 좀 더 나은 조망을 위해 건물 높이를 1.2미터 정도 높였다. 자재도 안전을 고려해 내구성이 향상된 자재를 사용했다.

고령자와 장애인, 영유아 동반 가족 등 이동약자를 위해 용산전망대 진입 구간 약 908m에 경사형 무장애 데크길을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망대에서는 S자 수로를 따라 펼쳐지는 갈대밭과 칠면초 군락, 낙조, 흑두루미 도래지 등 순천만의 대표 생태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시는 이곳에서 생태해설, 철새 탐조, 명상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람사르길·갈대숲·흑두루미 도래지 등과의 연계를 강화해 자연 기반 생태치유관광과 생태교육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용산전망대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이라며 "순천만국가정원 및 향후 조성될 순천갯벌치유관광플랫폼과 연계해 1박 2일 이상의 체류형 생태치유 대표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순천만습지 S자 수로와 석양ⓒ순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