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좌진협의회, '강선우 갑질'·2차가해 논란에 黨지도부 면담

"보좌진 인권과 처우에 관심 부족, 실망감 느껴…실질적 처우개선 요구"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 만나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비난과 조롱을 방어하기 위해 보좌진의 인권과 처우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상당수의 보좌진들이 실망감을 느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보협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민주당 보좌진들에게 전달했다. 민주당에선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 허종식 의원이 "이런 분이 갑질? 저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민보협은 입장문에서 "우리의 상실감과 문제의식을 김병기 대표께 가감없이 전달했다"며 "이번에 불거진 문제를 포함한 실질적 보좌진 처우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체계를 요구했다"고 했다. "이에 김병기 대표도 빠른 시일 내에 일정 확보 및 구축을 확답했다"고도 했다.

다만 이들은 "민보협은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의 정치공세에 흔들리지 않겠다. 오직 보좌진의 본질적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자 사퇴 요구 등의 행동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우리의 상실감과 문제의식을 김병기 대표께 가감없이 전달했다"면서도 "정쟁의 한복판에 서게 된 보좌진을 위해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실질적 처우개선 방안 마련 및 관철이 중요하다 판단했다"고 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갑질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