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두고 "사필귀정"이라며 "지금도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며 법치를 조롱하고 있는 윤석열에게도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1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윤석열·김건희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됐다. 헌정사상 최초이며 우리 역사의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수 차례의 증거인멸 시도와 수사방해, 줄줄이 드러나는 범죄정황에 따른 것"이라고 평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정재욱 부장판사는 전날 밤 종료된 김 전 대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여사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를 알렸다. 2022년 나토 순방 때 김 전 대표가 착용한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와 관련해 서희건설 측의 자술서와 김 전 대표 측의 사실 부인 진술이 엇갈리며 '증거인멸' 정황이 인정된 것.
정 대표는 영장실질심사 과정을 두고 "김건희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도 판사에게 끝까지 '목걸이를 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며 "김건희 씨는 존재 자체가 거짓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원한다"며 "특검은 이번 구속을 발판 삼아 은폐돼온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 역사적 책무를 완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체포·조사 등을 위해)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특검은 법의 엄정함 똑똑히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김 전 대표 구속영장 발부와 관련 "상식적 결정", "사필귀정이자 국가의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건희 씨는 스스로의 주장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다. 윤석열 정권 국정농단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라며 "전 대통령의 부인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법치의 그물을 빠져나갈 수 있으리라 여겼다면 오산"이라고 김 전 대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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