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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소년 성교육 장악하려던 '리박스쿨 협력단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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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소년 성교육 장악하려던 '리박스쿨 협력단체' 탈락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운영위탁법인 심사서 넥스트클럽 탈락…YMCA 가 지속 운영키로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사업에 수차례 협력한 보수 개신교 성향 단체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넥스트클럽)'이 서울시 청소년성문화센터 위탁운영에 지원했다가 심사에서 밀려 탈락했다.

서울시는 14일 청소년시설 위탁운영법인 신규·재위탁 적격자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현 수탁 단체인 한국기독교청년회전국연맹유지재단(YMCA)를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위탁운영 협약 1순위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고했다.

YMCA와 함께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위탁운영 공모에 지원한 넥스트클럽은 정성평가에서 크게 밀려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공개한 정성평가를 보면,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에 지원한 두 기관(YMCA·넥스트클럽)의 점수는 80점 만점에 68.78점과 56.88점으로 12점가량 차이를 보였다. 정량평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총점 20점으로 평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심사에서 탈락한 넥스트클럽은 지난해 1월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당시 이사장을 맡았던 글로리사회적협동조합의 늘봄학교 사업 공모 제안서에 협력단체로 참여했다. 또 넥스트클럽의 대표를 맡고 있는 남승제 주가사랑하는교회 목사는 지난 2023년 늘봄학교 정책 지지단체인 '함께행복교육봉사단'에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과 함께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리는 등 넥스트클럽과 리박스쿨은 꾸준히 접점을 늘려왔다. (☞관련기사 : [단독] 리박스쿨 협력단체, 대전·세종 이어 서울 청소년성교육까지 장악 시도)

보수 개신교 성향 단체들은 서울시의 공고 전날 시청 앞에 모여 넥스트클럽 선정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했으나 이같은 노력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 중 다수는 극우사상 교육과 여론조작으로 문제가 된 리박스쿨과 함께 학생인권조례와 낙태죄 폐지 등을 반대해 왔다. 리박스쿨과 협력한 이력이 없는 '포괄적성교육을반대하는시민연대'의 경우 보수 개신교 기반의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 직전 결성한 연대체로, 여기에 속한 단체들 또한 리박스쿨과 함께 정치적 목소리를 내왔다.

선정 결과에 따라 YMCA는 내년 9월까지 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를 지속 운영한다. 이명화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갖고 계시고 공공의 가치를 제대로 세워서 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공공기관의 목적에 맞게 성교육 사각지대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단체 회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극우세력의 학교 침투 발본색원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교육부-리박스쿨의 유착관계 조사, 늘봄학교 프로그램 실태조사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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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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