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없는 익산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공포체험 호러만 있다"

7일 동안 3만8000여명 방문 최대 관람객 기록 불구 문제 제기

전북자치도 익산시의 교도소 세트장에서 매년 개최되는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이 홀로그램 없는 페스티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북자치도와 익산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이 주최하고 전북테크노파크, 키엘연구원, 전북자치도콘텐츠융합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제4회 익산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과 26일부터 28일 총 7일간 3만 8800여 명이 방문해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지만 정작 홀로그램은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산시의 교도소 세트장에서 매년 개최되는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이 홀로그램 없는 페스티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익산시

주최 기관들은 행사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며 사전예약자 2만 27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가을 대표 야간축제'로 입지를 굳혔다는 자화자찬이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미스터리 연구소-끝나지 않는 실험'으로, 인공지능(AI)과 인간의 공존을 꿈꾸다 중단된 비밀 실험이 되살아나는 설정을 통해 몰입형 공포체험을 선사해 '호러'만 있는 축제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처음 도입된 '데이터 쿠폰 제도'는 체험 대기 시간을 분산시키고 첨단 홀로그램 기술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활성화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익산시는 원활한 축제 진행을 위해 운영에도 힘썼다. 사전·현장 접수를 병행하고 행사장 내 주차 전면 통제와 셔틀버스 운영 등 안전대책도 철저히 마련해 큰 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했다.

축제에 다녀온 50대의 K씨는 "홀로그램 축제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했지만 정작 알맹이는 쏙 빠진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호러 홀로그램 축제인 만큼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대책이 보강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