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명절 인사로 '검찰청 폐지'를 강조하고, 최근 '검찰 복귀'를 요청한 김건희 특검 파견 검사들을 겨냥해 "자중자애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김건희 특검에 파견된 검사들이 집단 반발하며 검찰개혁에 저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혁엔 항상 저항이 따른다"며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다. 계속 밟아야 넘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건희 특검 소속 파견 검사 40명 전원은 민중기 특별검사에게 원대 복귀를 요구하며 검찰청 폐지에 반발했고, 민주당 3대특검대응특위 등은 이를 '집단 항명'으로 규정해 검사들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이어 "검찰개혁의 마무리 작업, 사법개혁안, 가짜 조작 정보로부터 국민의 피해를 구제하는 개혁도 추석 연휴 이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검찰·사법·언론 개혁에 대한 당의 강경 기조를 재확인한 것.
정 대표는 이날 추석 명절 인사로 "추석 귀향길 라디오 뉴스에 '검찰청이 폐지됐다', '검찰청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개인적으로도 기쁘다"고 했다. 그는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와 결단 덕분"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추석 민생 메시지로 "정부에서 2차 소비쿠폰을 발행했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도 함께 진행 중"이라며 "명절 장보기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란을 이겨낸 국민 덕분에 올해 추석은 어느 해보다 특별하다"며 "민주당은 내란청산과 민생 둘 모두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상황에 대해선 "모든 상황을 가감 없이 공개하며 수습을 진행하겠다"며 "정부는 700여 명의 복구 인력을 투입해 4주 내에 전산시스템을 완전히 복구할 예정"이라며 "신속하고도 차질 없이 복구에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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