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외교의 최종 목표는 국익 추구다. 빨리 하고 늦게 하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국익을 챙겼느냐 그렇지 못했느냐가 더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 에이펙(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남겨둔 시점에서다.
정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날부터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환영사를 전하던 중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상식과 합리성에 근거한 결과에 이르게 되길 응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주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한미 관세협상 관련한 뚜렷한 성과가 나올지가 관심사이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많다.
정 대표는 또 "이번 APEC에선 미중 정상회담이 세계사적 관심사"라며 "트럼프와 김정은의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의미 있는 진전이 있길 기대하면서 트럼프와 김정은의 만남이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로 3주기를 맞은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선 "희생자들께 진심 어린 애도의 마음을 보낸다"고 위로 메시지를 내는 동시에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인재"라고 강조하며 전임 윤석열 정부 책임을 겨냥했다.
정 대표는 "최근 정부의 합동감사에서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 정부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 부실에 있었음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전임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으로 이태원 일대에 경비 공백이 생긴 탓"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인파관리만 제 때에 제대로 했었어도 이 비극은 막을 수 있었다"며 "더 참담한 일은 (당시 정부가) 참사 대신 사고란 말로 본질을 흐렸고, 영정사진도 위패도 없는 추모식이었다", "유가족들은 위로받기는커녕 감시와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태원 참사의 피해회복과 진상규명이 완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차 가해 방지, 트라우마 센터 설립, 참사 관련 징계시효 정비 등을 담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개정안을 빠른 시일 내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최근 한화오션이 민주당의 중재 끝에 조선 하청노동자들에게 제기한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한 데 대해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없다"고 환영 메시지를 냈다. 그는 "한화오션의 결단이 다른 기업, 다른 산업현장으로 널리 퍼지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전체댓글 0